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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창선 하노이에 도착…'회담 실무' 준비 본격화

입력 2019-02-16 20:17 수정 2019-02-16 21:18

'회담 성공' 낙관하는 트럼프…속도 조절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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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성공' 낙관하는 트럼프…속도 조절도 시사

[앵커]

주말인 오늘(16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본격적인 실무 준비가 시작됐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오늘 하노이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는데요. 다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며 속도에 연연하지는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이제 회담까지는 11일 남았습니다. 먼저, 하노이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유선의 기자, 김창선 부장이 베트남 정부의 영빈관을 둘러봤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김창선 부장은 오늘 오전 11시쯤 하노이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영빈관으로 갔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취재결과 영빈관이 아니라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로 먼저 방문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게스트하우스 바로 근처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5성급 호텔인 소피텔이 있습니다.

김 부장은 게스트하우스에서 베트남 외교부 동북아국장 등을 만나 베트남 정부와 경호 문제, 의전 문제, 국빈방문에 관련된 문제까지 상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창선 부장이 이후 김 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소피텔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모습이 바로 30분 전에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 영상 잠시 보시겠습니다.

[김창선/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 (숙소로 지금 검토하고 계신 곳인가요?)…]

[앵커]

특별히 질문에 대답하지는 않았군요. 그런데 김창선 부장이 소피텔이라는 숙소를 들렀습니다.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로 왔을 때 묵을 숙소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이는군요.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도 김창선 부장의 동선이 굉장히 중요했던 것으로, 여러 의미를 가졌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제가 싱가포르 회담 때도 싱가포르에 취재를 했었는데 그때도 김창선 부장의 동선과 또 정상회담장 또 양국 정상의 숙소 모두 일치했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짧게 정리했습니다.

+++

김 부장은 정상회담 12일 전 조 헤이긴 당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머무는 센토사섬 카펠라호텔로 직접 가서 협의를 했습니다.

카펠라호텔은 정상회담장이 됐습니다.

정상들의 동선은 물론 대기장과 국기 배열까지 모든 걸 직접 보면서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실무 총책임자들이 최소 한 번은 회담장에서 직접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김 부장은 이후 세인트레지스호텔과 샹그릴라호텔을 둘러봤고 각각 북·미 정상의 숙소가 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싱가포르 도심 플러턴호텔에 머물렀습니다.

보안을 위해 마지막까지 숙소 예측에 혼선을 주면서 연막작전을 펼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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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이제 숙소도 숙소지만 회담 장소도 궁금합니다.

이번에도 김창선 부장이 어디로 가는지 그 동선에서 회담장이 어디가 될지 짐작을 해볼 수가 있겠군요.

[기자]

싱가포르 때 그랬던 것처럼 김창선 부장이 미국의 카운터파트와 만나는 바로 그 장소가 회담장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또 오늘 미국 현지의 의전 실무팀 인사들로 보이는 인사들이 이곳 현지 JW메리어트호텔 근처에서 포착이 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의전 관련 미국 실무팀들도 이번 주말에 베트남에 올 것으로 안다고 이렇게 말을 했었는데요.

미국 관련 협상팀도 이곳에 속속 도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장소를 제공하는 베트남 외교부 그리고 북한 실무팀, 미국 실무팀이 다 들어오면 3자 협상이 진행될 수 있고, 또 북한 국빈방문 관련해서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위한 북한과 베트남만의 따로 협상도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앵커]

김창선 부장이 온 만큼 지금 하노이에 있는 북한대사관도 상당히 분주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저희가 오늘 오전에는 북한 대사관 옆에 있었는데 오늘 오전에 북한 대사관 모습 잠깐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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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오기 전 북한 대사관의 모습입니다.

도색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보면 사포로 일단 때가 탄 곳을 벗겨내고 그리고 하얀 페인트를 칠한 다음에 다시 아이보리색을 칠하는 모습입니다.

이 바깥쪽뿐만 아니라 대사관 안쪽도 보면 도색 작업이 상당히 많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외신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새로 단장을 하는 것이다, 이런 관측이 우세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렇게까지 하는 것을 보면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잠시 이곳 대사관에 방문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이렇게 의전과 경호는 본격적으로 준비가 시작된 것 같고요. 중요한 거는 이제 실무진들끼리의 의제 협상일 텐데 지금 상황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김창선 부장 일행에 박철 전 주UN 북한대표부 참사가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철 참사는 지난달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방미를 할 때 동행했던 인물입니다.

이 때문에 박철 참사가 의제 협상에 좀 합류하는 것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의제 협상 담당자인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 그리고 김영철 특별대표 이번 주에 하노이에서 만나서 협상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정부 관계자는 그 두 사람이 만나는 일정은 현재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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