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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꼴찌…아프리카 최초 봅슬레이팀 질주에 갈채

입력 2018-02-22 21:18 수정 2018-02-2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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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고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이 전부가 아니겠지요. 아프리카 봅슬레이팀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나무 썰매로 훈련하고 후원금을 모아서 올림픽에 나온 나이지리아의 세 여성들…아프리카 최초의 봅슬레이팀은 꼴찌를 했지만 1등 부럽지 않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아름다운 꼴찌…아프리카 최초 봅슬레이팀 질주에 갈채

[기자]

주먹을 맞부딪히며 경기를 시작한 두 선수, 점점 빨라지더니 최고 시속 130km가 넘는 속도를 끌어냈습니다.

이리저리 부딪히기도 했지만 그래도 네 번의 레이스를 완주했습니다.

20개 팀 중 최하위, 19위와도 기록 차가 컸지만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나이지리아계 미국인인 이들은 1년 반 전, 평창을 목표로 하나가 됐습니다.

육상 선수 출신이라 운동에는 자신있었지만 나무 썰매를 직접 만들어 훈련할 정도로 상황은 열악했습니다.

[세운 아디군/나이지리아 봅슬레이 대표(2016년) : 바퀴를 달았고 본체를 합쳤죠. 이제 나머지 못을 박아야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아프리카 특유의 흥은 잃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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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언킹 OST :

글 안에, 그 거대한 정글 안에서 그 사자가 오늘밤 잠을 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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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나이지리아 봅슬레이는 북아메리카컵에서 13위에 오르며 마침내 평창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세운 아디군/나이지리아 봅슬레이 대표 (지난해 11월) : 믿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날았어요.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미쳤어요.]

이들의 사연이 알려지자 후원금도 모였습니다.

올림픽 직전에는 나이지리아에서 성대한 출정식도 열렸습니다.

[세운 아디군/나이지리아 봅슬레이 대표 : 어떤 인종이든 여성 그 자체로서 힘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 같아요.]

1등이 아니라 차별받는 아프리카 소녀들에게 꿈을 주는 게 목표라는 이들은 이제 4년 뒤 베이징올림픽을 향해 뜁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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