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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고개 숙인 구자철, "함께 우승하고 싶었는데..."

입력 2015-01-21 18:12 수정 2015-01-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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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맨' 구자철(26)이 고개를 푹 숙였다.

구자철은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항상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을 대하던 그도 풀이 죽어 있었다. 지난 17일 렉탱귤러 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구자철은 공중볼을 다투다가 상대 수비수 스피라노비치와 충돌하며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오른팔 팔꿈치 인대를 다친 그는 회복까지 4주가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구자철은 대표팀에 머물지 않고 소속팀 복귀를 결정해 이날 한국에 들어왔다. 구자철은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중간에 들어와 아쉽다.

"생각지도 못한일이 벌어졌다. 그부분은 아쉬움이 있다."



-현재 몸상태는.

"부상당할 당시 많이 아팠다. 그러고 나서 치료를 잘 했다. 붓기도 많이 빠졌다. 통증도 많이 가라앉았다. 걸을 때 통증은 이제 없다."



-구단에서 걱정이 많을텐데.

"일단 가장 아쉬운 것은 아시안컵을 뛰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게 가장 아쉽다. 소속구단과 이야기는 이 부상이 한달 이상 갈 것도 아니다. 생각에는 빠르게 회복해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본다. 구단과 이야기를 잘 해보겠다."



-한국 대표팀은 토너먼트에 올랐다. 응원 메시지를 보낸다면.

"(이)청용이가 먼저 가면서 선수들에게 응원을 많이 해줬다. 나도 응원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나 또한 간절한 마음으로 대표팀이 55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



-호주 전 몸 놀림이 좋았는데.

"개인적으로 아시안컵을 목표로 준비를 열심히 했다. 그런 과정에서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는데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끝까지 함께 할 수 없는 부분이 아쉽다."



-오만과의 1차전을 마친 뒤 구자철을 포함해 감기 걸린 선수가 많았는데.

"어디서 문제가 일어난지 모르겠다. 선수들이 갑작스럽게 증세를 보였다. 2~3일 동안 굉장히 육체적으로 힘들었다. 그래도 회복을 빨리해서 호주전에서 뛸 수 있었다."



-대표팀 분위기는.

"오만과 쿠웨이트, 호주 전을 모두 잘했다고 본다. 팀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이었다. 선수단이 모두 하나로 뭉쳐 결과를 이뤄냈다. 호주 전을 마친 뒤에는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여유를 많이 찾았다. 오면서 선수들에게 응원한다고 말하고 왔다."



-분데스리가 후반기에 임하는 각오는.

"한 시즌 끝내고 돌아보면 좋은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이 있다. 많은 것을 느낀다. 그 과정을 겪어가면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결과로 남기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가면 계속해서 그부분에 중점을 두겠다."

인천공항=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사진=정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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