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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안전" 한전 측정 지점 확인해보니…'눈 가리고 아웅'

입력 2014-10-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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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 뉴스룸은 새로 개장한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아래에 초고압 변전시설이 있고, 특정 지점에서 특히 대형수족관,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기도 하죠. 그 지점에서 국제 권고치를 넘는 전자파가 측정된 사실을 지난주에 단독으로 보도해드렸습니다. 보도 이후 한전이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그런데 측정 장소가 3군데에 불과했고 그나마 2군데는 변전소와 동떨어진 장소로 나타났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JTBC 뉴스룸/10월 16일 :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하 1층과 2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하 2층 대형 수족관 부근에서 최대 10밀리 가우스의 자기장이 측정됐습니다.]

JTBC 보도와 관련해, 한국전력은 자체 측정 결과 문제가 없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측정 결과를 보면, 축구장 넓이 크기의 아쿠아리움에서 조사가 이뤄진 곳은 3곳 뿐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두 곳은 지하 3층에 위치한 변전소와 멀리 떨어진 지하 1층 입구에서 이뤄졌고, 0.5에서 0.7밀리 가우스가 측정됐습니다.

또다른 한 곳은 최대 5밀리 가우스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장소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국전력 관계자 : (JTBC에서) 10mG 측정됐다고 하셨잖아요? 그건 우리 일상 생활에서 전기면도기 수준이다, 유해한 영향이 있다고 국제적으로 검증된 사실이 없다, 이게 한전 입장이에요.]

그러나 전문가들은 5밀리 가우스도 장기간 노출될 경우 유해할 수 있어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미나 교수/단국대 예방의학과 : 상시적으로 근무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노출 현황을 면밀하게 파악해서 사람들에게 공지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롯데월드 측은 뒤늦게 전자파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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