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사고 초기, 온 국민을 애타게 만들었던 것은 '에어포켓'의 존재를 두고 벌어진 이른바 '희망고문' 이었습니다. 그런데 해경은 이미 가능성이 희박한 줄 알면서도 이 '에어포켓'을 강조했던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오늘(30일) 세월호 국정조사. 드디어 첫 보고가 시작됐죠. 전 국민이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봐야했던 이 슬픔과 부끄러움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고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뉴스현장. 잠시 뒤 세월호 국조특위 야당 간사이자 에어포켓의 문제점 지적한 김현미 의원 화상 연결할 예정이고요. 김형식 서울시의원의 영화 같은 살인교사 사건도 짚어봅니다.
먼저 가볼곳은 청와대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새로 임명된 수석들과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 등 인사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청와대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미혜 기자, 박 대통령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기자]
한달여 만에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이 인사 논란에 대해 말문을 열었습니다.
정홍원 총리의 유임에 대해선 국정 공백과 국론 분열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며 인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총리 후보자에 대한 신상털기 식이 반복됐다며 인선의 어려움을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근혜 대통령 : 총리 후보자의 국정 시행 능력이나 종합적인 자질보단 신상털기식, 여론 재판식 여론이 반복돼서 많은 분들이 고사를 하거나 가족들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청문회 가기도 전에 개인적 비판과 가족들 문제가 거론되는 데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 같고...]
당초 오늘 박 대통령이 인사 문제에 대해 유감 표명을 하지 않을까 라는 일부 예상도 있었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대신, 앞서 보신 것처럼 총리를 유임할 수 밖에 없었던 현 청문제도의 문제점과 인선의 어려움을 주로 설명했는데요.
박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청와대의 검증 실패 보단 야당의 공세와 언론의 문제점을 주로 지적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인사 외에도 총기난사 사건 등 현안에 대한 입장도 내놓았다죠?
[기자]
박 대통령은 '총기 난사 사건'으로 소중한 장병들이 희생됐다며 참으로 송구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군은 사고 원인과 책임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도 국가 개조를 위한 첫단추를 '김영란법'의 통과로 꿰야한다면서, 적용 대상을 정치권과 사회 고위층 인사로 한정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