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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수족관 전자파' 안전 진단 없이 허가…국감서 질타

입력 2014-10-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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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아쿠아리움과 고압 변전소를 함께 지을 수 있게 허가를 내준 서울시는 전자파 안전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인데도 규정이 없다는 게 이유인데, 오늘(20일) 국감에서는 안일하다는 질타가 나왔습니다.

봉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9월,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지하에 아쿠아리움을 지을 수 있도록 기존의 건축 허가를 변경해줬습니다.

지하 변전소로 수족관 물이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을 모두 이행하라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런데 변압기로 인한 전자파가 관람객과 상주 직원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검증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관련 규정도 없고, 당시 한국전력 측이 전자파 문제가 없다고 해서 그대로 믿었다는 겁니다.

[서울시 관계자 : (전자파 검사는) 한전에 일임하는 형태입니다. 한전에서 (전자파 안전)을 검토했는지, 안 했는지는 정확하게 저희는 모르고 있고요.]

국감에서는 안일하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김성태 의원/새누리당·국토교통위 : 판교 환풍구 사고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변전 시설의 전자파 문제에 대해서도 규정이나 지침이 없어서, 안일하게 방치했다가는 큰 사고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장님 견해는 어떻습니까?]

[박원순/서울시장 : 기본적으로 한전 관할이기는 하지만, 저희들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모니터링도 하고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지하 변전소는 전국적으로 62곳에 이릅니다.

상당수가 사람이 드나드는 빌딩 지하에 설치돼, 전자파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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