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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오승환에게 30세이브는 과정일 뿐"

입력 2014-08-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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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진출 첫해 가볍게 30세이브 고지를 밟고도 담담함을 그대로 유지한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에 대해 현지 언론도 혀를 내둘렀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산케이 스포츠'는 18일 "오승환은 30세이브 달성에 대해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단순한 통과과정이었을 뿐이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17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팀이 5-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30세이브째를 기록했다.

한신 소속 선수가 30세이브 고지를 밟은 것은 2011년 후지카와 규지(현 시카고 컵스) 이후 3년 만이다. 후지카와는 당시 41세이브를 올렸다.

또한 한국 선수가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 해에 30세이브를 넘어선 것은 2008년 임창용(당시 야쿠르트 스왈로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임창용은 당시 33세이브를 기록했다.

30세이브 고지에 오른 오승환은 퍼시픽리그 구원부문 단독선두를 더욱 굳혔다. 2위 스캇 매티슨(21세이브·요미우리)을 무려 9개나 앞서있다.

오승환은 지난달 25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부터 8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여 평균자책점을 1.79에서 1.75까지 떨어뜨렸다.

경기 후 오승환은 30세이브 달성에 대해 "시즌 전에 몇 세이브에 도달하겠다고 정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담담하게 회고했다.

이날 한신이 승리하면 선발 투수 이와사다 유타(23)가 데뷔 첫 승을 거둘 수 있었기에 오승환의 마무리는 특히 중요했다.

오승환은 "마운드에 올랐을 때 (이와사다의 첫 승을 지켜주기 위해)노력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약간 있었다"면서도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설명했다.

매체는 "이렇게 담담한 남자가 경기 후에는 이와사다의 첫 승을 축하해줬다"며 "특별한 매력의 오승환이 세이브를 쌓을 때마다 한신의 추격에는 가속이 붙는다"고 끝맺었다.

한편 17일 현재 56승1무49패로 센트럴리그 2위인 한신은 리그 선두 요미우리 자이언츠(56승1무46패)를 1.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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