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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 후손' 데니스 텐, 男 피겨 동메달 "김연아 응원"

입력 2014-02-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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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의병장 후손으로 알려진 데니스 텐(21·카자흐스탄)이 남자 피겨 올림픽 동메달을 차지했다.

데니스 텐은 15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겨울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71.04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84.06점 합계 255.10점으로 우승을 기록했다. 데니스 텐은 경기 후 "세계선수권 은메달 이후 부담이 너무 컸다"면서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게 자랑스럽다. 이제 김연아 응원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데니스 텐은 한국이 친숙하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출신인 텐은 고려인의 혈통을 이어받은 고려인이다. 텐의 고조할아버지는 고종황제 시절 의병대장으로 활동했던 민긍호다. 민긍호 선생의 외손녀인 김 알렉산드라가 텐의 할머니다. 그의 성이 '텐'인 것도 한국의 '정'씨를 러시아의 키릴 문자로 표기했을 때의 발음을 본땄기 때문이다.

다섯살때부터 피겨를 시작한 텐은 열 두살이던 지난 2006년 카자흐스탄 선수권에서 우승한 뒤 국가 대표로 국제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2009년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8위를 차지한 뒤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전체 11위를 기록했다. 다음해인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하며 사상 첫 국제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J스포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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