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계기로 양국 과학기술계가 협력 강화에 나섰다.
과학기술 분야 25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업무를 총괄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이하 연구회)는 25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칼리파대학과 '한-UAE 공동 R&D 설립추진지원·과학기술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공동연구 및 인력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R&D) 센터의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센터 설립은 NST 소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중심이 돼 진행될 예정이다. 설립 장소 및 방안 등 자세한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 위원회도 구성된다.
또 NST는 UAE 과학위원회와 과학기술 분야 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했다. 공동 연구주제를 발굴하고, 연구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혁신 파이오니아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이날 칼리파대학과 4차 산업혁명 공동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 대학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개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으며, 공동연구를 위한 교류도 늘릴 방침이다.
신성철 총장은 "KAIST의 세계적 수준의 연구역량을 많은 UAE 학생과 공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며 "칼리파대학과의 공동 연구기관 설립, 교수·연구원·학생 교류, 공동 심포지엄 개최 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수출한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 완료를 기념하는 한-UAE 원자력 친선의 밤 행사도 이날 함께 열렸다.
UAE가 미래비전을 위한 국가인재 양성과 에너지 안보를 위한 원자력 진흥을 최우선 현안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 UAE 공식 방문 일정에 맞춰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처음 개최한 행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