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성희롱 고발 뒤 돌아온 건 '해고'…2차 피해에 더 큰 상처

입력 2018-02-06 08:32 수정 2018-03-28 10: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보신 것처럼 돌아온 건 해고였습니다. 또 그 과정에서 피해자를 오히려 더 문제삼는 더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이어서 김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강민주씨는 화합하지 못하고 윗 사람, 동료 간 인간관계가 부족하다', '대화할 때 말투가 공격적이고 선배의 지도에 항상 대꾸한다'.

강씨에 대한 성희롱 문제가 불거지자, 가해자로 지목된 보도국장이 전남CBS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입니다.

강씨의 언행과 인성을 문제삼은 사실확인서를 첨부해 직원들에게 확인해달라고 부탁한 겁니다.

[강민주/전 전남 CBS PD : 제가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인성이 문제가 있었다는 식으로 (윤 국장이) 썼더라는 거죠.]

그런데 결국 강 씨가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아내고 복직하자 윤 전 국장은 강씨를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강씨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가 무혐의 처리되자, 회사 측은 전문가와 컨설팅 계약을 맺고 강씨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국장은 자신은 해고와 관련해 논의를 할 수 있는 직책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강민주/전 전남 CBS PD : 이건 성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냥 강자와 약자? 갑을 관계? 제가 볼때는요.]

+++

「상사 고발 후 2차 피해」 관련 반론보도

본 방송은 지난 2월 5일 <뉴스룸> 프로그램 「상사 고발 후 2차 피해 시달려」제하의 보도에서, 윤 전 국장이 강 PD의 말투가 공격적이고 화합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돌렸으며, 강 PD가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판결을 받아내고 복직하자 강 PD를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전 국장은 해당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돌리지 않았고 강 PD의 복직은 윤 전 국장의 고소 이후에 이루어진 것이며, 아울러 윤 전 국장은 강 PD와의 화해 조정에 따라 고소를 취하하였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