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해외에서도 본인의 휴대전화를 그대로 쓸 수 있는 로밍 서비스 이용하시는 분들 많지요. 국내보다 요금도 비싸고 실수로 요금폭탄을 맞지 않을까 사용하기 조심스러웠는데 이동 통신사들이 로밍 요금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KT는 이번주부터 데이터 로밍 요금을 내렸습니다.
따로 정액 요금제를 신청하지 않고 해외에서 데이터를 쓸 경우 단위 당 2.2원이던 사용요금을 0.275원으로 87% 줄인 것입니다.
하루에 쓰는 데이터가 20MB 이하라면 국내와 사용요금이 거의 비슷해집니다.
20MB는 인터넷 검색을 400번 정도 할 수 있는 용량입니다.
하루 사용요금이 1만1000원을 넘으면 추가 요금 없이 속도만 낮아지고 데이터는 계속 쓸 수 있어 요금 폭탄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조금씩 로밍 요금을 내려왔던 나머지 이통사들도 추가 인하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국정감사 자리에서도 로밍 요금이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이통사들은 인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지난 12일 국정감사 : 실제 국내 요금 수준에서 로밍 요금이 나와야 되는 게 아니겠냐는 부분까지 (해외 사업자들과 의논)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사용한만큼 요금을 내는 대신 여전히 정액제를 많이 쓰는 만큼 매출 타격에 대한 부담은 덜면서 통신비 인하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는 방법을 택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신승규·홍승재, 영상편집 : 이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