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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지킨 덕에…14층서 떨어진 9살 '기적의 생존'

입력 2020-09-09 20:48 수정 2020-09-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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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홉 살 어린이가 아파트 14층에서 떨어졌는데, 다행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119구급대가 아이를 50분 안에 중증외상센터로 옮겼고, 또 한 시간 안에 응급 수술이 이어지면서 일어난 기적이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의 한 아파트.

지난 6일 새벽 1시 40분쯤, 이 아파트 14층에서 9살 A양이 1층 화단으로 떨어졌다는 한 통의 신고 전화가 119상황실에 접수됐습니다.

신고자는 부모였습니다.

창이 열린 채 딸이 없자 창밖을 확인한 겁니다.

[B씨/아파트 경비원 : 야밤에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소방하고 경찰하고 빨리 출동했기 때문에 가능한 거지. 밤중이니까 모른다고요, 다른 사람은.]

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A양의 의식은 없었습니다.

[C씨/아파트 주민 : 14층에서 여학생이 떨어졌다고 들었는데 많이 다쳤다고 들었거든요. 주변 사는 사람으로서 많이 놀랐고요.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니 다행이고…]

소방 관계자는 "당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게 응급처치한 뒤 50분 내로 외상센터로 이송했다"고 말했습니다.

A양은 가장 가까이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의정부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습니다.

미국 외상 시스템 방식을 적용한 A양의 생존율은 약 22%였습니다.

A양은 두 번의 수술 끝에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조항주/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외상센터장 : 잘된 시스템의 전형이에요. (병원과) 거리가 먼데도 불구하고 외상센터로 바로 이동했고 외상센터에서는 2분 만에 수혈을 하고 1시간 안에 수술까지 들어가서 처치했고요.]

권역외상센터는 '골든타임'인 1시간 내에 응급 수술을 할 수 있는 의료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2012년부터 도입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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