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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전쟁 속 가장 느리지만…'함께 가는' 컬링의 매력

입력 2018-02-2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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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컬링에 대한 관심이 그야말로 국민적이죠. 유행어가 나오고 패러디도 쏟아집니다. 스피드로 겨루는 동계올림픽에서 지루해 보일 수 있는 느림보 종목인데 컬링에 이렇게 열광하는 이유가 뭘까요?

전영희 기자입니다.
 
속도 전쟁 속 가장 느리지만…'함께 가는' 컬링의 매력

[기자]

[대한뉴스 (1962년) : 열심히 비질을 하는 이들, 그들의 가정에서도 저렇게 깨끗이 집안을 치울까요?]

50여년 전, 우리 눈에 비친 컬링은 정식 운동 경기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아이스하키 같은 격렬한 몸싸움도 없고 스키처럼 빠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동계 종목은 속도 전쟁입니다.

썰매는 시속 140km로 달리고 스피드스케이팅은 시속 50km를 넘습니다.

크로스컨트리가 시속 28km, 컬링은 시속 18km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컬링은 올림픽에서 가장 느리지만 가장 시끄럽습니다.

[영미, 영미 가야돼~ 가야돼 가야돼 더더더더]

4명은 수시로 대화하며 속도보다 더 중요한 방향을 정합니다.

[아냐아냐 기다려 센 것 같아.]

[기다려! 여기 좋아. 여덟 여덟 아홉]

컬링에서는 호흡이 중요해 대표 선발도 선수가 아닌 팀 단위로 합니다.

'팀 킴' 역시 김초희를 제외하면 10여년 간 한 동네에서 생활한 언니, 동생입니다.

[김은정/컬링 국가대표 : 여태까지 버티고 컬링만 바라보고 여태까지 와서 결국에는 이렇게 잘 되는 일도 있구나…]

느렸지만 단단한 발자국으로 평창까지 온 우리 여자 컬링은 '빨리 가려면 혼자, 멀리 가려면 함께'라는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 평창올림픽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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