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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조 "서창석 병원장, 백남기 사망진단서 수정해야"

입력 2016-10-06 19:48

"백씨 엉터리 사망진단서, 경영진 깊숙이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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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씨 엉터리 사망진단서, 경영진 깊숙이 관여"

서울대병원 노조 "서창석 병원장, 백남기 사망진단서 수정해야"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며 열흘째 파업 중인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은 병원측이 고(故) 백남기씨 사망진단서를 수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참담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병원은 사망진단서에 사망종류를 '병사'로 발급하여 전 국민의 분노를 샀다"며 "'사망진단서가 지침에 맞지 않게 작성됐지만 주치의가 발급했기 때문에 병원은 수정할 수 없다'는 특별조사위원회 말은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씨에 대한 사망진단 과정에는 이미 병원 경영진이 깊숙이 관여했다"며 "백씨의 의무기록에는 '신찬수 부원장과 백선하 교수와 상의해 사망진단서를 작성'했다는 내용 등이 기록됐는데 이는 환자의 전공영역과 무관한 내분비내과 교수이자 서울대병원 임원인 부원장이 임종 당시 진료에 관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의 사망진단서는 백 교수 개인이 작성한 것이 아니라 서울대병원 경영진이 관여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이미 전 국민이 백남기 농민의 사망이 물대포에 의한 '외인사'임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는 서울대병원 이름으로 돼 있는 엉터리 사망진단서를 수정하지 않는 병원의 입장을 견딜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서창석 병원장은 지금이라도 엉터리 사망진단서를 수정하고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며 "잘못을 알면서도 수정하지 않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 이 현실을 개탄하면서 노조가 먼저 유가족과 국민들께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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