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여성을 성매수한 일본인 관광객 15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또 이들을 성매매에 끌어들인 전문 조직원들과 한국인 성매매 여성들도 적발됐습니다.
곽재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안마시술소.
벽으로 위장한 비밀 문을 열고 들어서자 미로 같은 통로가 이어집니다.
통로를 따라가보니 여러개의 밀실이 나타납니다.
경찰에 적발된 성매매 조직이 일본인 관광객을 유인해와 한국인 여성들을 성매수하도록 한 장소입니다.
이들 조직원들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명동 일대에서 지나가는 일본인 남성에게 접근했습니다.
택시를 태워 서울 강남의 업소로 데려가 성매매를 시킨 뒤 다시 택시로 숙소에 데려다 주는 등 조직적으로 영업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ㅇㅇ산악회'라는 이름까지 짓고 다른 조직의 영업을 방해해온 점으로 미뤄 이같은 일본인 대상 성매매 조직이 더 있는 걸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동성/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3팀장 : 명동 일대에서 수 년전부터 일본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성매매 알선하고 호객행위를 해오던 중 안마시술소, 미아리에 가면 예쁜 아가씨들이 있다며 성매매를 알선해 왔습니다.]
경찰은 58살 김 모씨 등 조직원 27명과 성매수를 한 일본인 15명을 붙잡았습니다.
또 이들에게 성매매를 한 한국 여성 14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한편 경찰의 수사 발표 현장엔 일본 언론 취재진이 대거 몰려 일본 관광객들의 성매매 행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