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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원짜리 '프리미엄' 컵라면?…그들만의 '고가 전략'

입력 2021-10-28 20:29 수정 2021-10-2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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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800원짜리 컵라면과 트러플 가루를 넣은 새우깡까지. 요즘 식품업계에서는 이른바 이런 '프리미엄' 제품들이 줄줄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살지 안 살지는 소비자가 선택할 일이지만, 이런 제품이 늘다보면 가뜩이나 치솟는 물가에 부채질 하는 거 아니냐 하는 우려도 나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육가공업체 하림이 최근 새로 내놓은 라면입니다.

편의점 기준, 한 봉지에 2200원, 컵라면은 2800원입니다.

많이 팔리는 라면들과 비교하면 두 세 배 수준입니다.

이 라면 5개들이 가격이 지금 할인해서 2500원인데요 프리미엄 라면 한 봉지 가격(2200원)과 거의 맞먹습니다.

얼마전 나온 '새우깡 블랙'도 편의점에서 2000원으로 기존 새우깡보다 700원 비쌉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엔 SPC삼립의 '식빵언니'가 세 조각에 1800원에 나오면서 가격이 적절하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잇따라 나오는 프리미엄 식품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박효민/경기 고양시 마두동 : ('새우깡 블랙'에 들어간) 트러플이 2000원으로 맛을 경험할 수 없는 거긴 하니까 또 행사를 약간 하긴 한다면 한번 사 먹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승하/서울 석관동 : 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죠. 달걀값이라든지 뭐 폭등한다든지. 서민들이 주로 쓰는 그런 뭐 도구나 음식들이 이제 요즘 많이 오르고 있잖아요, 가격이?]

물가가 높을 때 프리미엄 식품이 나와 논란이 된 적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1년 농심은 원래 신라면보다 가격이 배 넘는 '신라면 블랙'을 내놨습니다.

당시는 이명박 정부가 4%대인 물가를 낮추기 위해 모든 부처의 간부를 동원하던 때였습니다.

결국 농심은 출시 넉 달 만에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가 14개월 뒤에야 다시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비싼 제품을 내놓는 건 기업이 판단할 일이지만, 물가가 뛰는 상황에서 자칫 전반적인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 인턴기자 : 정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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