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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C TV, 억지 주장 계속…"혐한 아닌 정당한 비평"

입력 2019-08-14 18:57 수정 2019-08-14 19:22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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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일본 화장품회사 DHC 계열 방송사의 혐한 파문, 어제(13일)도 저희가 다뤘죠. 어제 DHC 코리아가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도 냈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특히 해당 방송국 오늘 "우린 혐한이 아니다. 사실에 근거한 정당한 비판을 할 했다"는 공식 입장문도 냈습니다. 역시 본사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죠. 그렇다면 "오늘날 한글을 만들어준 것이 일본"이라는, 며칠 전 자사 방송 내용, 사실로 믿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이쯤되면 상태가 심각해보입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본 화장품 회사 DHC 계열에, DHC 테레비 오늘 홈페이지에 장문의 공지문을 올렸습니다. 이것입니다. 야마다 아키라 대표 이사 명의의 입장문이었는데 한번 보시죠. "최근 며칠간 JTBC를 비롯한 한국 매체에서 우리 프로그램에 대해, '혐한' '역사왜곡'이다 비판하고 있고, DHC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운 먼저 띄웁니다. 그러면서 "우리 뉴스에서 한·일관계에 대한 내용은, 사실에 근거한 것이고 정당한 비평으로 자유로운 언론 활동의 범위 내에 있다라고 생각한다" 했습니다. 이부분이 중요합니다. "한국 언론들은, 우리 방송 내용의 어디가, 어떻게 혐한이고, 역사왜곡인지 인상비평 말고 팩트로 구체적으로 지적해줬으면 좋겠다"한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DHC가 자꾸 시비 거는 이유 뻔합니다. '한국 시장, 까짓거 100억 정도 포기해도 상관없다 일본 내 혐한, 극우 간판 되는 것이 자국 시장 탄탄히 다지는 데는 더 보탬 된다'라는 판단일 것입니다. 언론자유까지 운운하면서 팩트 짚어달라 하니, 한번 따져보죠. 먼저 일본 맥주 불매운동에 대한 언급을 했죠.

[햐쿠다 나오키/일본 작가 (어제/화면출처: 일본 DHC텔레비전) : 아사히 맥주를 버려요. 실제로는 다 먹고 물을 넣은 거라니까. 보여주기식으로 버리는 거라고 생각해요.]

진짜 이렇게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팩트로 지적해달라기에 저희 제작진 관련 영상 다 찾아봤습니다. 지난달 15일이었습니다. 한국중소상인, 자영업자총연합회가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했을 때 영상입니다. 일본계 이온음료하고 아사히맥주 부어버리는 저런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보십시오. 어떠십니까? 요즘에는 맹물에서 저렇게 거품도 납니까? 일본 맹물은 저런가요? 딱 봐도 맥주아닌가요. 제가 지금 뭐하고 있는 것인가 싶은데. 한발 더 나아갑니다. 우리 미사일 기술이 북한에 넘어갔다는 말까지 합니다. 이렇게요.

[사쿠라이 요시코/일본 저널리스트 (어제/화면출처: 일본 DHC텔레비전) : 한국 현무2 기술이 북한에 갔을 가능성이 있어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뺀 건 이런 배경도 있는 거죠.]

이것도 코미디입니다. 미사일 기술 만큼은 북한이 남한보다 몇년은 앞서있다는 것이 우리 정보 당국의 판단입니다. 현무2 기술을 뭐하러 갖고 갑니까? 그리고 그런 사정이 있으면 한국 언론은 바보겠습니까, 그것을 보고만 있겠습니까? 그리고요. 혹시나 해서 오늘 오전에 방송된, DHC 테리비의 '도라노몬 뉴스' 또 봤습니다. 오늘도 정주행하더군요. 오늘도 나왔습니다. 켄트 길버트라는 미국 태생의 혐한 논객이고요. 또 다음사람 산케이신문의 '위안부 날조론' 돌격대장인, 아비루 루이 논설위원 출연시켰습니다. 특히 이 아비루 루이라는 사람 우리 정부의 일본 화이트리스트 제외 맞대응 조치를 설명하다가 대놓고 조롱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아비루 루이/산케이신문 논설위원 (화면출처: 일본 DHC텔레비전) :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국제사회에서 한국 하나 없다고 곤란해할 나라는 하나도 없다'라고 하더라고요.]

여기까지는 막 봐주겠습니다. 자기 이야기가 아니라 총리실 관계자 말이라니까 말이죠. 그런데 이 양반, 이제는 자기 입으로 조롱합니다. 이렇게요.

[아비루 루이/산케이신문 논설위원 (화면출처: 일본 DHC텔레비전) : 이번에도 한국은 정말 바보, 아니, 아아…어리석어요. 같은 말인가요? (하하…조금 다른 말이죠.)]

보신대로 5000만이 다 아는 일본 욕,  '바카야로' 할 때 그 바카 한국은 정말 바보야 해놓고, 마치 말실수라도 한 것마냥 '아아아아' 하면서 수습하는 듯, 발연기를 하더니 "모자란 거 같다" 다른 일본어 표현을 합니다. 그래놓고는 "말해놓고 보니 같은 말인 거 같네요"하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백주대낮에 이런 방송을 하고도 앞서 전해들이 자기들이 팩트로 승부하는 언론인 양, 그런 입장문까지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야마다 아키라라는 아까 그 DHC테레비 대표 이사 말이죠. 그랬더니 '아 도넛을 좋아하시나보네요. 제가 생각한 딱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제가 어제 유일하게 아는 일본어 단어, 켓세키. 어제 잠깐 말씀드렸지만 우리말로 결석이었는데요. 밤새 하나 더 배웠습니다. 케시키. 경치라는 뜻이죠. 저는 왜 이런 단어만 아는 것일까요? 

다음 소식입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오늘 광복절 앞두고, 대국민담화 발표했습니다. 야당 대표가 광복절 담화 내놓는 것, 상당히 이례적이죠. 핵심은 이 한마디로 축약됩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 대한민국을 잘못된 길로 끌고 가고 있다" 말이죠. 잠깐 들어보시죠.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대통령과 청와대가 모든 권력을 움켜쥐고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인 삼권분립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시장경제의 기반까지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이제라도 대한민국을 대전환해야만 합니다.]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고요. 앞서 황 대표가 오늘 소폭의 당직 개편 했습니다. 대변인단을 교체했는데요. 황 대표의 그림자로 불렸던 민경욱 수석대변인, 물러났습니다. 이것을 놓고 경질이냐, 순수 교체냐 말 많았는데, 본인은 "미리 상의된 일이다"라면서 일축했습니다. 입장문을 통해서 "막말 논란은 제1야당 대변인에게는 상처이자 훈장이다"라는 귀거래사를 남긱기도 했더군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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