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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고 장자연 10주기…동료 배우는 '13번째 증언'

입력 2019-03-0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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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오늘(7일)도 조금 무거운 소식입니다. 오늘로 고 장자연씨가 사망한지 꼭 10주년이 됐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공방,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 장자연씨, 10년전 오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장례를 치른 다음날 "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 배우입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라고 시작되는 문건 일부가 공개되고, 이른바 고위층 성접대에 강제 동원돼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수많은 사람들이 연루 의혹이 있었지만 수사 결과 결국 전 매니저 유모 씨, 소속사 대표 김모 씨만 기소돼고 이마저도 집행유예로 끝났습니다.

고위층 강제 성접대 의혹, 부실수사 의혹 등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검찰 과거사진상조사위원회가 재조사를 결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 씨가 최근 '13번째 증언' 이라는 책을 내고 언론을 통해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윤 씨는 이른바 장자연 문건에서 한 언론사에서 동일한 성을 가진 3명의 이름을 봤고, 문건에 등장했던 언론사로부터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지오/고 장자연 씨 동료 배우 (지난 5일 / 화면제공 :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경찰 쪽에서 집까지 데려다주셨는데 뒤에서 미행이 붙었다고 하시면서 신호도 무시하고 계속 위험하게 운전을, 하도 끝까지 쫓아오셨었고 추후에는 차를 멈추고, 차를 세워놓고 '왜 쫓아오느냐?'라고 질문을 하니 '취재 때문에 그런다' 하는데 유독 좀 집착을 많이 보였던 한 언론사가 있었고요.]

한편 윤 씨는 이른바 장자연 문건에 정치인도 있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지오/고 장자연 씨 동료 배우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일반적인 이름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름이 기억나시는군요? 지금 그 이름을 말씀하시기는 어렵겠지만 이니셜이라도 언급해 주실 수 있습니까?) 경찰, 검찰… (거기에서는 말씀하신 거죠?) 네. (어떤 이니셜입니까?) 그쪽에서 먼저 공개를 해 주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마지막으로 자신뿐 아니라 증언을 해줄 수 있었던 영향력 있는 배우들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며 그분들이 나서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윤지오/고 장자연 씨 동료 배우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물론 목격자가, 언급해 주신 바대로 더 있을 거고 저도 알고 있는 분들이 계시고. 좀 도와달라. 저에게 말씀을 해 주신 부분에 대해서도 좀 증언을 해 주시면…그게 어찌 보면 당연한 건데 그렇게 보통은 안 해 주시더라고요. 이름만 거론해도 너무나 높은 자리에 있는 톱스타 내지는 톱배우라는 반열이어서 저도 실제로 몇 차례 뵌 적이 없는 그런 선배님들이셨고.]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고 장자연 씨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진실을 위해 용기를 낸 여성이 불이익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어제) : 윤지오 씨는 '가해자가 죄의식 속에 살아야 하는데 피해자가 책임감과 죄의식을 갖고 사는 현실이 한탄스러워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증언 이후에 돌아온 것은 그에 대한 불이익뿐이었습니다. 윤씨의 고통은 '미투' 여성들이 겪은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장자연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실규명 못지않게, 진실을 위해 용기를 낸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보호시스템 또한 제고되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이사건을 재조사하고 있는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활동이 이달말에 종료됩니다. 이번에는 10년간 묻혔던 진실이 제대로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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