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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지곤 위원장 "전경련 해산 결정, 일방적 월권행위"

입력 2016-10-04 22:35 수정 2016-11-0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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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1부에 전해드린 것처럼 청와대 비선 실세의 배후 개입 의혹이 제기된 두 재단 가운데 하나인 K스포츠 재단은 전경련의 일방적인 해산 결정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전경련은 재단과 무관하다고 주장해왔는데 재단측과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해산을 결정했다면서 여러가지 의혹도 제기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K스포츠 재단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맞고 있는 강지곤 위원장을 잠시 전화로 연결해보겠습니다.

여보세요. 나와계시죠?



[강지곤 위원장/K스포츠재단 비상대책위 : 네, 안녕하십니까? 강지곤입니다.]

[앵커]

좀 뒤숭숭할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그런데 전경련이 지난주에 재단 해산 발표를 했는데 비상대책위원회를 곧바로 구성을 하셨고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배경은 역시 해산을 막기 위해서니다.

[강지곤 위원장/K스포츠재단 비상대책위 : 지금 일단 전경련에서 일방적인 해산 통폐합 발표를 했기 때문에 지금 저희 전경련 발표에 대한 대응과 너무 많은 언론들의 취재 때문에 여러 가지 사업 진행과 재단 존립을 위해 비상대책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직원들과 합의한 상황입니다.]

[앵커]

재단 해산 소식은 사전에 혹시 아신 바가 있습니까, 여기 관계자들이?

[강지곤 위원장/K스포츠재단 비상대책위 : 아닙니다. 저희는 출근 후에 언론을 통해서 접하게 되었고요. 직접적으로 저희에게 전달해 온 내용은 전혀 없었습니다. ]

[앵커]

다른 모든 직원들이 그렇습니까?

[강지곤 위원장/K스포츠재단 비상대책위 : 네, 저희 같이 일하는 직원들은 들은 바가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나온 보도를 보니까 오후에 나온 보도를 보니까 전경련 측에서 뭐라고 얘기를 하냐면 이게 이 재단의 이사들이 찬성을 해야 해산도 가능한 것이다라는 얘기가 나왔더니 전경련에서 뭐라고 얘기했냐면 이미 지난 30일에, 지난달 30일이죠, 며칠 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이사들이 사퇴하기 전에 그 이사들로부터 해산에 대한 동의를 구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30일 이전에 이사들은 알고 있었다라는 것이 형식논리상으로 맞습니다. 다시 말하면 제가 왜 형식논리상이라고 말씀드리냐면 전경련의 그 말을 곧이 곧대로 안 믿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무튼 그게 사실이라면 30일 이전에 이사들은 다 알았다는 얘기인데 직원들안 하나도 몰랐다는 얘기입니까?

[강지곤 위원장/K스포츠재단 비상대책위 : 네, 저는 들은 바가 없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법적으로 해산이 가능한가에 대해서 나온 지적은 지금 전경련이 그렇게 해명한 상황인데 재단 직원들은 어떤 입장입니까?

[강지곤 위원장/K스포츠재단 비상대책위 : 제가 알기로 전경련의 재단의 해산이나 통합 등의 법적 근거는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또 저희가 역시 전경련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 법적 근거는 없기 때문에 법적으로 봤을 때 권한이 없는데 일방적으로 해산하겠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해산을 위해서는 이사회에서 의결을 해야 하고 법령에 근거하여 모든 일이 처리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바로 그 부분 때문에 제가 조금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전경련 쪽에서는 이사들한테 이미 지난 달 30일에 동의를 구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걸 곧이 곧대로 믿느냐, 마느냐는 그다음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동의만 구하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정식으로 이사들이 모여서 이사회를 열고 거기서 이 해산안을 통과시켜야 되는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혹시 이 K스포츠재단의 어떤 내부 규정이라든가 정관 같은 게 없습니까?

[강지곤 위원장/K스포츠재단 비상대책위 : 일단 재단이 만들어지고 해산하는 데는 법적 근거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제가 지금 정확하게 알 수는 없고 그 법적 근거에 맞게 해야 된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거 좀 찾아보시죠. 그러니까 전경련에서 그렇게 얘기하고 있으니까 이거 뭐 조금 아까 나온 얘기기 때문에 대처하시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해산을 정말로 하려면. 물론 해산을 막기 위해서 모인 단체이기는 하지만, 비상대책위원회가. 이것이 전경련이 얘기하는 것이 법적으로 그게 맞는 것인지, 내부정관에 맞는 것인지 그것도 좀 확인을 하셔야 될 것 같고요. 지금 재단은 이사장부터 이사진 전원이 다 사퇴해 있는 그런 상황인 건 다 아시는 내용이고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할 계획이 혹시 있으십니까,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강지곤 위원장/K스포츠재단 비상대책위 : 일단 언론에 보도된 바대로 지금 이사장님과 일부 이사님들이 사임의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계속했던 사업들도 있고 해서 지금 현재 직원들이 만류를 하고 잔류를 하시는 쪽으로 저희가 지금 설득 중에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전경련의 입장은 아시는 것처럼 두 재단을 해산한 뒤에 하나의 재단으로 합친다는 겁니다. 그 이후에 다른 얘기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데. 혹시 두 재단을 하나로 합치되 사람에 대한 즉 여기 구성원들에 대한 어떤 취업보장을 계속 하겠다고 나오면 그때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강지곤 위원장/K스포츠재단 비상대책위 : 지금 저희가 입장을 모은 건 아니지만 지금 질문해 주신 것에 대한 대답은 저희는 현 체제를 유지해서 저희가 하고 있는 사업 계속 하는 게 저희 지금 비상대책위원회의 목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사실 이건 대개 이렇게 해산해서 다른 단체를 만들 때 그런 내용들이 나온다는 것이지 제가 전경련에서 그런 얘기를 들은 바는 없습니다. 여태까지 했던 일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여태까지 했던 일에 대해서 많은 의혹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러면?

[강지곤 위원장/K스포츠재단 비상대책위 : 어떤 의혹이 제기되는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 직원들이 하고 있는 재단 목적상 사업들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사업들이고 지금 계속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지금 보도된 바대로 지금 굉장히 언론에 굉장히 많이 노출이 되어서 지금 2주째 계속 저희 재단 앞에 기자분들이 너무 많이 와계셔서 사실상 업무를 제대로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저희는 일단 지금 저희 비대위에서는 모든 게 잘 해결이 되어서 저희 재단 목적사업에 맞게 계속 진행하는 게 저희 목적입니다.]

[앵커]

사실 거기서 지금 일하고 있는 분들한테 지금 여러분들께서 일하시는 것이 여러 가지 특혜의혹을 받고 있다라고 질문을 드리는 것이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아무튼 국회에서 국감장에서 그런 얘기들이 이미 많이 나왔고 언론을 통해서도 제기가 됐는데 여기에서 일하는 분들이야 사실 뭐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건 저희들이 이해는 하겠습니다.

그런데 기업이 자발적으로 돈을 내서 재단이 만들어지고 또 전경련 말대로라면 그야말로 독립된 것이냐 마찬가지인데 해산하고 합체하는 것을 전경련이 일방적으로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여기서도 반론들을 많이 가지고 계실 것 같고. 해산 결정을 발표한 배경은 뭐라고 혹시 생각을 하십니까?

이거 마지막 질문으로 드리겠습니다.

[강지곤 위원장/K스포츠재단 비상대책위 : 특별한 배경은 저희 직원들이 알 수가 없는 것 같고요. 제가 생각했을 때 일방적인 월권행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아까 제가 말씀드린 전경련의 입장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한번 검토를 해 보실 것을 권해 드릴 수밖에 없네요. 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K스포츠재단의 강지곤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강지곤 위원장/K스포츠재단 비상대책위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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