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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조원 신화' 흔들…한미약품 신약 복용자 2명 사망

입력 2016-09-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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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약품은 지난해 각종 신약 개발로 9조 원 규모의 수출 성과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오늘(30일), 폐암 관련 신약을 복용했던 환자가 숨지고 글로벌 파트너사가 수출 계약을 철회했습니다. 식약처는 계약 철회 통보가 온 뒤에야 이를 공개했습니다.

백일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약품이 자체개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올리타정입니다.

올무티닙이란 물질을 주성분으로 하는 이 약은 기존 표적 폐암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를 겨냥해 개발됐습니다.

3단계를 거쳐야 하는 임상실험중 2단계만 마쳤지만 급한 환자에게는 쓸 수 있다는 조건부로 지난 5월 판매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식약처는 오늘 오후 늦게 이 약 투약자 731명 중 3명에게서 중증 피부이상반응이 나타났고 이중 2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이 약의 최종 임상실험과 아시아 외부지역 판매권을 8900억원에 사들인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권리를 반납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식약처는 1주일전 한미약품으로부터 사망사실을 보고 받았지만 1주일 동안 발표를 미룬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약처는 조만간 판매중지 등 추가 안전조치를 취할 예정인데, 허가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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