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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 문 잠그고 사진 찍지 말라는 '전광훈 기자회견'

입력 2021-01-19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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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친절하게 '김소현의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첫째 브리핑, < '기자 없는 기자회견' > 입니다.

이게 무슨 소 없는 찐빵도 아니고, 말이 되는 얘긴가 싶으실 텐데, 오늘(19일)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이 비범한 일 해낸 비범한 인물 바로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전광훈 씨입니다.

전씨는 어제, 광주광역시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기자회견과 설교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실행에 옮겼는데요.

오늘은 예고한 대로 전주의 한 교회에서 기자회견 열었는데,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는 바람에 정작 기자들은 들어가지 못한 겁니다.

결국 기자들, 유튜브로 기자회견 내용 파악하면서 사진은 이렇게 문틈으로 찍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 대목에서 정말 웃지 못할 대사도 나왔는데요.

[당신들 왜 사진을 찍고 난리야. 불법이야. 쫓아내! 자식들이 말이야, 정신 나가 가지고 말이야…]

문자로 기자회견 한다고 공지해서 갔는데 찍으면 찍는다고 뭐라고 하니, 이 상황에 취재진,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아무튼 유튜브 통해 확인한 전씨의 발언은 이런 식이었습니다.

[정말로 전라도를 김정은에게 갖다바치길 원하십니까? (아니요!) 아니죠? 아니라면 문재인 저 X을 쳐내야하죠. (아멘~!)]

지역주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이렇게요.

[전광훈 : 전라도를 개발한 모든 개발은, 전부 우파 정부가 다 한 겁니다. 우파 정부가. 전라도 남쪽에 섬들 연결한 다리 있죠. 그거 전부 다 박근혜가요. 야당 대표 할 때 한 겁니다, 그것이. 빨리 전라도는요. 김대중, 노무현, 저 문재인을 버리고…]

내용도 내용이지만, 회견에 임하는 자세도 참 눈길 끄는데요.

마스크는 한쪽 손목에 끼고, 중간중간 손으로 입을 닦아 가면서 실내에서 40분 넘게 발언한 겁니다.

전주시는 유튜브 촬영을 위해 마스크를 벗은 게 방역수칙에 어긋나는 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저희가 확인해본 결과, 방역수칙 위반 맞습니다.

참 여러 모로 정리가 힘들 정도인데, 전씨 과거 발언 하나 듣고 다음 브리핑 넘어갈까요?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다음 브리핑, < '마스크 차별' > 입니다.

일본에서 마스크로 벌어진 차별 논란 얘기인데요.

초·중·고등학교에 마스크 삼백만 장 기부하겠단 통 큰 회사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아니 친숙했던 브랜드 유니클로인데요.

지난 15일부터 국립, 공립, 사립 등으로 나눠서 신청을 받아 마스크를 나눠주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교포들이 다니는 조선학교도 신청하려고 어디에 해당되는 지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회사 측은 "외국인 학교는 제외"라고 답을 하더란 겁니다.

결국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취재에 들어가자, 그때서야 회사 측은 "담당자가 잘 못 안 것"이라며 사과했다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시간을 끄는 사이, 준비했던 마스크 300만 장은 금세 동이 났다고 합니다.

사실 유니클로는 이전에도 이런 광고 내보내서 논란 빚은 바 있죠.

[옛날 일은 잊어버렸어.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

특히 우리나라에 내보낸 광고엔 굳이 '80년 전'이란 의역을 넣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사과 요구하는 한국의 목소리를 조롱한 게 아니냐, 이런 비판 받았죠.

당시에도 "정치적 사안과 관련이 없다" 그러니까 고의는 아니었다는 식으로 해명했는데요.

미안하다고 말만 하면서 같은 실수, 계속 반복해서 저지르면 의도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하게 되는 거 당연한 일이겠죠?

오늘 백브리핑,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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