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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남북, 24시간 소통시대 개막…정상회담 실무협의도

입력 2018-09-14 18:05 수정 2018-09-1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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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다음주 평양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대표 협의를 가졌습니다. 저희 회의 도중에 그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이고요. 바로 현장을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아마 2박 3일간의 세부 일정, 또 방북단 규모, 생중계 범위 등이 공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오늘(14일) 24시간 상시소통이 가능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도 문을 열었죠.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외교안보 관련된 속보를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개성공단에 커다란 한반도기가 걸렸습니다. 물론 독도도 그려져 있었고요. 남북이 한지붕 아래 24시간 소통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조명균 통일부장관,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을 비롯해서 남북 주요인사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오늘 이곳에서 온 겨레의 소망을 받들어 또 하나의 역사가 시작됩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민족 공동 번영의 산실이 되고자 합니다.]

[이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 공동연락사무소의 개소는 북과 남이 우리 민족끼리의 자양분으로 거두어들인 알찬 열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인 평양 상봉과 회담을 앞두고 이번에 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설하게 된 것은 더욱 뜻깊고 의의 있는 일입니다.]

사실 개소까지는 곡절도 많았습니다. 4·27 정상회담 합의 이후, 대북제재 위반 논란, 또 북·미협상 교착으로 인해서 문을 열기까지 140일이 걸렸습니다. 초대 소장으로는 남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 북측은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이 임명됐는데요. 매주 정례회의를 갖고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다양한 실무 논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오늘 개소식을 복잡한 심경으로 지켜 본 사람도 있습니다. 2년 전까지만해도 열심히 공장을 운영하던 개성공단  기업인들입니다. 사무소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빛바랜 공단 건물들이 보이는데, 한 관계자는 "건물인데도, 마치 이산가족을 상봉하는 느낌"이라는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정기섭/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 우리 정부의 의지와는 달리, 비핵화란 문제에 얹혀 있어서 개성공단 자체가 재개가 언제 될지 모르는 마당에 반가운 마음으로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가보긴 합니다만 다시 언제 여기를 들어갈 수 있을지 그 자체가 굉장히 착잡하게 와닿습니다. 여기 매일 다니던 데인데…]

한편 이런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북한도 최근 우리나라에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온 사실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요. 방북단이 출입사무소를 통과할 때, 북측 세관이 일일이 체온을 쟀다고 합니다. 당시 이런 대화가 오갔다고 하는데 한 번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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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때문입니까?) 환자 체크하려 합니다.]

[이건 왜 이런 겁니까? (모세혈관이 확장된 겁니다.) 그렇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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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회담과 연락사무소 개소에 이어서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도 열렸습니다. 2박 3일간의 세부 일정과 방북단 규모, 또 생중계 범위까지 확정할 예정인데요. 북한의 9·9절 행사로 인해서 회담이 다소 늦어진 감은 있습니다. 우리 측 대표단은 4·27 정상회담 때와 거의 동일합니다.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을 수석대표로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권혁기 춘추관장, 최병일 경호본부장이 참석했습니다.

북측도 마찬가지로, 지난번에 실무협의를 주도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로 치면 청와대 비서실장 역할을 맡고 있는 인물입니다.

[임소라/기자 (JTBC '뉴스룸' / 2월 11일) : 김여정 제1부부장이 겨울 외투를 벗자 한 남성이 익숙한 듯 뒤에서 옷을 받아듭니다. 김정은이 권력을 물려받은 뒤 우리의 비서실장 격인 서기실장으로 처음 임명한 김창선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리는 것은 11년 만이고, 문 대통령으로서는 첫 평양 방문입니다. 2박 3일간 누구를 만날지, 어딜 방문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일단 첫 목적지는 순안공항일 것입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4월 27일) : 비행기로 오시면 제일 편안하시단 말입니다. 비행기로 오시면 공항에서 영접 의식을 하고 또 이렇게 잘 될 것 같습니다.

[1차 남북정상회담 (4월 27일) : 그 정도는 또 약간 좀 남겨놓고, 또 닥쳐서 논의하는 맛도 있어야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4월 27일) : 그렇지? 오늘 여기서 다 얘기, 다음 계획까지 다 이렇게 할 필요는 없는데요.]

네 이 논의, 실무회담에서 이뤄졌겠죠. 아마도 숙소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머문 '백화원 초대소'일 것으로 보입니다. 환영 만찬, 연회도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JTBC '정치부회의 한끼정치' / 3월 5일) :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 김정일 위원장이 수행원들과 북측 인사들과 마지막 석별 오찬을 하면서 술을 많이 들었어요. 우리 마음은 이렇게 내 곁에 있어달라고 한다…]

공연을 볼 수도 있습니다. 4·27 회담 때는 두 정상이 손을 꼭 맞잡고 환송공연을 관람했었죠. 이번에는 북한 9.9절 행사에 등장한 집단체조, 또 문 대통령 영상이 담긴 '빛나는 조국' 공연을 함께 지켜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세한 일정은 실무회담 속보가 들어오는 대로 또 전해드리고요.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남북, 24시 소통시대 개막 …판문점서 정상회담 실무협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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