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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대검찰청 국감…검찰 지휘부 잇단 의혹 제기

입력 2016-10-14 18:35 수정 2016-10-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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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있었는데요. 보통 중요 수사나 논란이 된 수사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는데 이번 국감에선 검찰총장과 대검 차장 등 검찰 수뇌부의 이런저런 구설이 쟁점이 됐습니다. 검찰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죠.

야당 발제에서 어제 국감에서 어떤 얘기들이 있었는지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금태섭 의원/더불어민주당 (어제) : 제가 알기로는 이금로 특임검사팀에서 김정주의 주거지로 압수수색을 갔습니다. 영장을 받아서 수사관들이 갔더니 그 집에 현직 검찰 간부가 살고 있었던 것인데, 맞습니까?]

[김수남/검찰총장 (어제) : 예, 그런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그 영장 집행을 했습니까?) 다른 사람이 살고 있기 때문에 집행을 못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집행을 안 했습니까?) 예.]

[금태섭 의원/더불어민주당 (어제) : 영장까지 받아서 갔는데 그 영장을 집행을 안 했다는 겁니까?]

[김수남/검찰총장 (어제) :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집행을 못 했다. (이 당시 김정주 아버지와 거래를 한 사람은 진경준과 같이 법무부 검찰과에 근무하는 직속상관이었죠. 맞습니까?) 여러 가지 뭐 풍문이~]

[금태섭 의원/더불어민주당 (어제) : 제가 묻는 말에 좀 대답을 해주십시오. 총장님, 그곳에 검찰 간부가 살고 있었다는 보고를 총장님 받으셨습니까?]

[김수남/검찰총장 (어제) : 그 당시에는 제가 못 받았습니다.]

[금태섭 의원/더불어민주당 (어제) : 총장님,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음…그 당시에는…) 검찰 수사관이 검사와 뇌물을 주고받았다는 집에 찾아갔더니 현직, 고검장급 현직 검사가 살고 있는데 그거에 대해서 검찰 수사, 검찰에서 보고를 안 했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총장님?]

이게 무슨 얘기인가 하는 분들 계실 겁니다. 저도 처음에 언뜻 이해가 잘 안됐는데 간단히 설명드리면 이렇습니다.

석달 전인 7월 12일, 검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 빌라를 압수수색 하러 갔습니다.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주식을 뇌물로 준 김정주 넥슨 대표의 주소지였죠.

수사관들이 영장을 제시하고 빌라로 들어서는데 건물 관리인이 이렇게 말합니다.

"여기 김정주라는 사람 안살아요. 여긴 대검 차장님 댁이에요."

이게 무슨 얘기입니까.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이 분 집이 아니라, 바로 이 분 집이라는 겁니다. 이분은 검찰 조직의 2인자인 김주현 대검 차장입니다.

당황한 검찰 수사관들, 집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고 합니다.

김정주 대표와 진경준 전 검사장, 그리고 우병우 민정수석, 이 커넥션 의혹에 김주현 대검 차장이 합류한 겁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어제) : 김주현 차장 답변하십시오. 굉장히 억울하시죠?]

[김주현/대검찰청 차장검사(어제) : 뭐 말씀들 하시는데 저는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어제) : 어떻게 하필이면 넥슨 김정주 회장의 아버님, 김교창 변호사 집을 샀느냐. 이게 문제거든요? 그런데 김교창 변호사 아셨어요?]

[김주현/대검찰청 차장검사(어제) : 그 분을 잔금을 주고 받고, 등기 서류를 받는 날 딱 한 번 뵀습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어제) : 한 번 봤죠? (예.) 김정주 회장은 만난 적 있어요?]

[김주현/대검찰청 차장검사(어제) : 없습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어제) : 없죠? (네.)]

[김주현/대검찰청 차장검사(어제) : 부동산 매매 계약서입니다. 매도인이 김교창, 매수인이 김주현입니다. 제가 송금합니다. 등기 명의자 계자 명의자 김교창 보낸 사람 김주현. 마지막 날 김교창 씨로부터 제가 잔금을 주고 영수증을 받습니다. 자필로 되어있는 영수증입니다. 김정주가 어디에 나옵니까?]

매매 계약서, 송금 영수증 이런 건 문제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기막힌 우연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수남 검찰총장, 이 분도 구설에 올랐습니다.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을 만나 이른바 '정윤회 문건'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인데요. 이 얘기는 들어가서 하겠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야당, 검찰 지휘부 잇단 의혹 제기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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