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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명 사망·115명 실종…'다이빙벨' 설치 지연

입력 2014-04-2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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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발생 11일째,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187구이고, 아직 115명의 실종자가 있습니다. 어제(25일) 이 시간에 비해서, 사망자는 6명 늘었는데요, 시신 수습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색작업을 한 잠수요원들이 어제 처음으로 실종자 가족들 앞에서 현장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요, 바닥에 닿아있는 배 왼쪽 부분의 수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오늘 밤부터는 기상상황까지 나빠져서 걱정인데요, 먼저 진도 팽목항의 상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홍상지 기자. (네, 진도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까지 구조 상황 말씀해주시죠.


[기자]

네, 밤 사이에도 수색 작업은 계속 이어졌는데요.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오늘(26일) 새벽 수색 도중 세월호 선체 3층 식당에서 단원고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2명의 사망자를 발견했습니다. 이로써 사망자는 187명으로 늘어났고 실종자는 11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오늘 새벽 3시쯤에는 야간 작업을 위해 쏜 조명탄이 구조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동거차도에 떨어져 산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앵커]

어제 오후 다이빙벨이 바지선을 타고 사고 현장에 갔는데요. 투입이 미뤄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에 따라 다이빙벨은 어제 오후 3시쯤 바지선에 실려 사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다이빙벨은 수색 요원들이 물 속에서 장시간 작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잠수용 엘리베이터입니다. 수색요원이 다이빙벨 안에 서면 하반신은 물 속에, 상반신은 에어포켓에 들어가게 되고 앉아 쉴 수 있는 의자도 3개 있습니다.

당초 어제 오후 5시쯤에는 투입이 될 예정이었으나 다른 잠수사들의 안전을 위해 구조 작업이 끝난 새벽 시간대에 투입하는 것으로 미뤄졌습니다. 하지만 바지선을 고정하고, 가이드라인을 내리는 과정에서 조류가 강해져 현재까지도 투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한 줄기 희망이던 다이빙벨 투입까지 지연되면서 지쳐있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앵커]

오후부터 기상 상황이 안 좋아진다고 하는데요.

[기자]

네, 지금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날씨가 쾌청합니다. 오늘 밤부터는 진도를 포함한 전남 해안지방과 제주도에 비 소식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바람이 거세게 불고 파고도 높아져서 수색 작업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정조 시간은 낮 12시 5분, 오후 6시 20분쯤인데요. 구조팀은 정조 시간대를 중심으로 구조 작업을 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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