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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상에도 검역대 통과…원숭이두창 첫 확진자 '셀프 신고'

입력 2022-06-24 08:50 수정 2022-06-2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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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확산하며 글로벌 보건 위기 우려를 낳고 있는 감염병 원숭이두창의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한 가운데 2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계적으로 확산하며 글로벌 보건 위기 우려를 낳고 있는 감염병 원숭이두창의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발생한 가운데 2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모니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가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공항 검역대를 통과한 뒤 스스로 의심 신고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확진자 A씨는 독일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지난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그는 검역대를 통과해 공항 로비에서 전화로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

A씨는 입국 당시 37.0도의 미열과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병적 작용에 의해 피부 세포나 조직에 일어나는 변화)의 증상이 있었습니다. A씨는 검역 과정에서 의심 증상을 따로 밝히지 않았고 검역대를 그대로 통과했습니다.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로 분류됐다가 음성 판정을 받은 외국인 B씨도 건강상태질문서에 '증상없음'으로 적고 검역대를 빠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역학조사 단계에서 지난 19일부터 인후통, 림프절병증 등 전신 증상과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역대를 빠져 나올 수 있었던 건 검사 기준 이상의 발열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있었음에도 검역대를 빠져나온 사례가 잇따라 나오며 느슨한 검역 체계에 대한 비판이 일었습니다.

이에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확진자 발생 후 브리핑을 통해 출입국자 대상 SMS 문자와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활용 안내를 강화해 입국자들의 건강상태질문서 자진 신고율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환자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22일 오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국가지정 음압치료 병상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A씨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확진자로 판정되었으며 현재 인천의료원의 다른 병동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숭이두창 환자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22일 오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국가지정 음압치료 병상에서 병원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A씨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확진자로 판정되었으며 현재 인천의료원의 다른 병동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원숭이두창이 확진된 환자는 인천의료원에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49명입니다. 고위험 접촉자는 없는 가운데 중위험 접촉자 8명, 저위험 접촉자 41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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