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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전국이 북적…설렘과 긴장 속 "반갑다 축제야"

입력 2021-11-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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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금씩 일상을 되찾아가면서 그동안 미뤘던 축제들도 전국에서 하나 둘 열리고 있습니다. 반가워하면서도 아직 조심스러운 모습들이 함께 보였습니다.

밀착카메라 이예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기 만화캐릭터를 꽃으로 꾸민 이곳은 전남 함평의 국화축제 현장입니다.

지난해엔 코로나 대유행 때문에 취소했지만,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며 열린 건데요.

일상회복 기간, 축제는 어떤 모습일지 돌아보겠습니다.

 캐릭터 앞에서 아이들은 신이 나고

[(캐릭터 중에 누구를 제일 좋아해요?) 루피. (사진 찍으니까 어땠어요?) 좋았어요.]

오랜만의 나들이에 엄마도 즐겁습니다.

[김수현/전남 무안군 삼향읍 : 몇 년 만에 온 거거든요? 수칙만 잘 지키고 이렇게 한다면 좋을 거 같아요.]

할아버지 손을 꼭 잡은 4살 아이가 꽃을 가리킵니다.

[김부현/광주광역시 양산동 : 좋다. 꽃 예쁘지? 우리 손주들이 좋아하고 그러니까 참 좋네요.]

2004년 시작한 국향대전은 지난해 코로나로 취소됐다가 2년 만에 열렸습니다.

[김미희 김미원/광주광역시 우산동·신안동 : 너무 좋네요. 2년 동안 못 했던 거 만끽하고 살아야죠.]

다만, 관람객 수는 원래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의 절반으로 제한했습니다.

[방역관리요원 : 한 줄로 서 주세요, 거리두기 하시고.]

축제장 안에선 음식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간단한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곳은 이렇게 아예 따로 마련해놨습니다.

[박건/광주광역시 진월동 : 출출해서 핫바 먹으려고요. 여기에서만 먹을 수 있으니까 코로나에도 괜찮은 것 같고.]

서울 노원구의 반려동물 축제는 아예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게 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모두 마스크에 이런 스티커를 붙이고 있습니다.

입구에서 나눠주는 건데, 백신 접종을 확인했다는 의미입니다.

[서울 노원구청 직원 : 접종증명서 확인 부탁드릴게요. QR코드로도 나와요.]

미처 몰랐던 사람들은 발길을 돌리고.

[서울 노원구청 직원 : 죄송합니다. 어쩔 수 없어요. 이해해 주세요.]

2차 접종을 마쳤어도 14일이 지나지 않아 들어가지 못합니다.

[정명철/서울 공릉동 : (언제 맞으셨어요?) 11월 2일요. 어쩔 수 없죠. 규정이라 그러는데요.]

접종 확인을 마치고 들어온 축제장엔 여러 행사가 열리고

[사랑하는 댕댕이(멍멍이) 생일 축하합니다.]

한 공간에서 어울려 반려견도, 견주도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김예슬/서울 상계동 : 참여하게 돼서 너무 좋고, 접종 완료자를 앞에서 직접 다 확인하는 방법이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밤하늘에 뜬 드론 500대가 펼치는 쇼에 박수가 터져나옵니다

[김예은/강원 강릉시 성덕동 : 굉장히 멋있어 보였어요. 위드 코로나 이후에 이런 경험을 하게 돼서 기쁘고…]

거리 공연을 지켜보던 관객들은 이내 어울려 함께 춤을 춥니다.

[김건휘/초등학생 : (가족들이랑 밖에 나오니까 어땠어요?) 행복했어요. (흥겹게 같이 춤을 추던데…) 약간 부끄러웠어요.]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문화재야행 행사인데, 사흘 사이 4만6천여 명이 찾았습니다.

제가 지금 행사장 한복판에 있는데 이곳을 찾은 다른 분들과 어느정도 거리는 지켜지고 있습니다.

행사장 전체 규모가 3만㎡, 그러니까 축구장 4개보다도 넓은데 안에 동시에 머물 수 있는 사람은 5천명으로 제한했습니다.

다시 열린 축제가 반가운 건 상인들입니다.

[서고니/강원 강릉시 명주동 카페 운영 : 행사를 하게 되니까 예전보다 이 거리가 활기를 찾은 것 같아서 좋아요.]

다만,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다시 문을 연 축제들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도 현장을 점검하고 방역 지침을 어기면 보조금 삭감 등의 조치까지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사람은 더 적게, 거리는 더 멀게 오랜만에 찾은 축제는 설렘과 긴장이 함께였습니다.

마스크 없는 축제같은 일상으로 하루 빨리 돌아가려면, 아직 긴장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일 겁니다.

(VJ : 김원섭 / 인턴기자 :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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