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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심장부서 대학생 시위…18일 '대규모 격전' 불 지펴

입력 2019-08-16 20:48 수정 2019-08-1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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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는 오늘(16일)도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말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어환희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기자]

저는 홍콩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차터가든입니다.

홍콩 입법회, 정부청사, 최종심 법원 같은 주요 건물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들이 이곳으로 속속 모여들었습니다.

퇴근을 마친 시민들도 보이고요.

저쪽에는 영국 국기도 보이네요.

또 왼쪽에는 프레스, 그러니까 기자들이 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 시간으로 잠시 후 오후 8시부터 홍콩대, 중문대, 과기대 등 대학생들이 여기서 함께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 모여 있는 시위대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들어봤습니까?

[기자]

범죄인 인도 법안 완전 철회 등 다섯 가지 요구사항 외에도 이번 집회에서 좀 요구하는 사항은 좀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국제사회의 관심입니다.

공항 집회 등 최근 홍콩 시위의 추세, 흐름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번 집회의 모토가 여기 써 있습니다.

영미항맹, 주권재민이라고 써져 있는데요.

영국, 미국, 홍콩이 한데 연합을 해서 자치권을 지키자는 것입니다.

6월부터 두 달째 이어온 홍콩 정부와의 싸움이 홍콩 내부의 힘만으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시위대는 영국과 미국 등 국제사회에 관심을 넘어서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침례대학교에서 온 학생은 국제사회의 관심을 좀 환기를 시키면서 집회로 지친 시위자를 격려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었는데 지금 어환희 기자 주변을 보면 오늘 집회에서는 경찰과 시위대 간에 어떤 충돌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기자]

오늘 집회는 경찰의 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집회는 평화롭게 진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경찰이 허가한 오후 10시 30분 이후에는 시위대와 경찰 간에 충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 홍콩 경찰들의 진압이 좀 과격해지면서 홍콩 최고 부자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이 신문 광고란에 메시지를 좀 내기도 했는데요.

제가 직접 좀 가져와봤습니다.

이렇게 본인을 일개의 홍콩 시민이라고 표현을 하면서 폭력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낸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하지만 이제 긴장감이 이번 주말에 감돌고 있는 것이 중국 인민해방군이 홍콩으로 들어왔다는 소문이 지금 돌고 있다고 하죠?

[기자]

오늘 아침 텔레그램 등 시위대들 사이에서 퍼졌던 사진입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을 실은 차가 홍콩 거리에 나타난 것인데요.

약 5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18일 집회 때문에 나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이 사진이 과거 사전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소문이 도는 가운데 홍콩 내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군 투입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중국이 홍콩에 직접 개입을 하려면 헌법상 안전에 영향을 주는 위급상황이어야 하는데 현재 상황은 그렇게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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