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8고속도로에서 화물차 두 대가 충돌해 5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그젯밤(18일) 났습니다. 왕복 2차선에 급커브 구간도 많고, 전국 고속도로 가운데 중앙분리대가 없는 유일한 고속도로라 '죽음의 도로'라고 불리기도 하죠. 올해말 4차선 확장공사를 앞두고 또 이런 큰 사고가 났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차 두대가 정면으로 충돌해 심하게 부서진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젯밤 10시쯤 전북 남원 88고속도로 지리산 휴게소 인근에서 1톤 화물차와 4.5톤 화물차가 정면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1톤 화물차에 타고 있던 69살 오 모 씨 등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숨진 5명은 남원시 아영면에 사는 이웃들로 상갓집에 문상을 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경찰관계자 : 1톤 화물차가 (중앙선을) 넘어왔다고 추정은 되죠.]
88고속도로는 전국 고속도로 가운데 유일하게 중앙분리대가 없고 왕복 2차선에 급커브 구간이 많아 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2012년부터 3년 동안에만 34명이 숨지고 102명이 다쳤습니다.
100km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3.3명으로 평균치의 두 배가 넘습니다.
[김형준/대구시 수성구 : 1차선밖에 없으니까 추월하는 차들이 있어요. 갓길로. 그런 차량을 못 보았을 때 좀 (위험하죠.)]
현재 4차선 확장공사가 진행중이지만 올 연말에나 준공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