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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탈북자의 강제 북송은 당장 중단돼야"

입력 2012-03-04 20:53 수정 2012-03-0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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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는 탈북자의 인권을 이야기하며 그 어느 때 보다 목소리를 높였다.

"탈북자를 위해 울어달라"는 내용의 연설이 끝나자 탈북자들의 기립 박수가 터져나왔다. 차인표는 지난달 21일에도 중국 대사관 인근에서 이성미·리키김 등과 함께 '탈북자의 강제 북송을 막아달라'고 집회를 열었다. 시트콤 촬영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날을 보내면서도 탈북자를 위해 앞장선 이유를 들었다.

-탈북자 문제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는.

"2008년 영화 '크로싱'에서 탈북자 역할을 맡았다. 연기를 위해 고비 사막 등을 다니며 탈북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실제 탈북 루트를 그대로 따라가며 촬영했는데, 많은 것을 느꼈다."

-당시 어떤 생각을 했나.

"탈북자들이 핀볼 게임의 공 같다는 생각을 했다. 공이 튀어 올라 벽 사이를 왔다갔다하면 벽은 공을 다시 튕겨낸다. 결국 갈 곳이 없어진 공이 구멍 속에 빨려들어가면 게임은 끝난다. 탈북자은 지금 쇠공처럼 어디도 갈 곳이 없다."

-지금 탈북자들의 상황이 어떠한가.

"수십명의 탈북자가 중국에 억류돼 있다. 지금 이 시간 북송될 수도 있는 위험에 처해있다. 이 분들이 북송돼 처형된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지금 중국에는 수만명의 탈북자들이 있다. 현재 억류돼있는 탈북자들이 북송된다면 수만명의 목숩도 함께 위험해 질 수 있다."

-오늘 콘서트는 어떻게 준비했나.

"사실 연예인 한 분만 동참해도 그 분과 콘서트를 하려고 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해줘서 감사할 따름이다. 같은 난민의 입장에서 이 자리에 참석한 분들도 감사하다. 특히 이 자리를 꽉 채워주신 새터민 여러분들이 고맙다."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 계획인가.

"눈물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서 탈북자를 구할 것으로 믿는다. 국제 시민사회 여러분들에게 호소한다. 오늘이 시작이다. 우리가 아프리카 기아 난민을 위해 콘서트를 열 듯이, 쓰나미가 왔을 때, 지진이 왔을 때 전세계가 동참했듯이 캠페인을 지속하겠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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