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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 나며 막히는 코 "나도 혹시 코로나?"…알레르기 비염과 구별법은?

입력 2022-05-12 16:02 수정 2022-05-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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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로 가득한 한강공원 〈사진=연합뉴스〉텐트로 가득한 한강공원 〈사진=연합뉴스〉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 들어보셨나요? 기상청에서 매일 제공하는 생활 기상 정보 중 하나로, 4~6월까지는 소나무와 참나무 수종에 한해 내놓습니다. 이맘때 가장 많은 꽃가루를 날리는 나무이기 때문이죠.

5월은 이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가 1년 중 가장 높은 달입니다. 그만큼 꽃가루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병원을 많이 찾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기자 역시 1초마다 터져 나오는 재채기와 콧물로 괴로워하는 중입니다. 최근 이렇게 몇 날 며칠을 시달리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2년 넘게 잘 피해 가더니, 설마 이제 와서 코로나에?"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 〈출처 = 기상청 날씨누리〉꽃가루 농도 위험지수 〈출처 = 기상청 날씨누리〉
그도 그럴 것이 일상을 되찾아가고는 있지만, 아직 코로나의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와 같은 증상을 겪고,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도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요.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들은 코로나와 알레르기 비염 증상 구별법 3가지를 전해드립니다.

◇ 코 위주? 목 위주? = 송창은 명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증상을 맑은 콧물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 4가지로 정리합니다. 반면, 현재 지배종으로 자리 잡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의 주요 증상은 목에 나타납니다. 가래와 기침, 인후통 같은 증상들이죠. 여기에 열이나 근육통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 맑은 콧물? 끈적이는 콧물? = 물론 코로나에 걸린 경우에도 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콧물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알레르기성 비염과 코로나 모두 흐르는 형태의 맑은 콧물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코로나 환자의 경우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도가 높은, 즉 끈적이는 콧물을 보이거나 아예 누렇게 변하는 경우도 있다고 송 교수는 그간의 진료를 통해 이야기했습니다.

◇ 특정 시기에? 하루 종일? = 증상이 언제 심하게 나타나느냐로도 알레르기성 비염과 코로나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경우에는 재채기와 코막힘이 아침에 더 심하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새 잠을 자는 사이 피가 머리 쪽으로 쏠려 코 충혈이 더 심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항원인 꽃가루에 더 많이 노출됐을 때도 증상이 심해집니다. 반면, 코로나는 이렇게 특정 시기를 타지 않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이비인후과 입구에 신속항원검사 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마포구의 한 이비인후과 입구에 신속항원검사 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송 교수는 이러한 차이점을 참고해서 "목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이거나 알레르기 비염과의 구분이 애매한 경우에는 병원에서 코로나 신속항원검사를 받거나 적어도 자가검사키트를 통해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단순히 비염으로 생각했다가 코로나인 줄 뒤늦게 알아 가족과 지인에게 옮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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