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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스" 9번 언급한 트럼프…'단계적 비핵화' 시사

입력 2018-06-05 09:08 수정 2018-06-0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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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난 뒤에 '프로세스'라는 단어를 9차례나 썼습니다. 트럼프의 '올인원' 비핵화 계획이 '프로세스' 계획으로 그러니까 '일괄 타결'이 '단계적 해법'으로 바뀌었음을 알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백악관은 정상회담이 단 한 차례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정효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빅딜이 있겠지만 그것은 과정"이라며, '프로세스' 즉 과정이란 표현을 9차례 사용했습니다.

이것이 '단계적 비핵화'를 의미하느냐는 JTBC 질의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관계자는 "꼭 회담이 단 한 번이 아니라는 것을 뜻하며, 대통령은 더 많은 것에 열려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은 6월 12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기를 원한다"고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어떻게 나올지 보겠다면서도 추가 회담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2일은 과정의 시작"이라면서 "두세 시간 앉아 모든 것을 해결하면 멋지겠지만, 그건 예상하지 않는다. 일정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래리 쿠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매우 현실적 태도라고 해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신속한 비핵화에는 빠른 제재 해제 등 보상이 주어질 것이라면서도 시간을 주겠다고 한 것은 '비핵화 속도'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맡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장기간 북핵 동결과정을 용인하는 결과로 이어져 과거정부의 실패한 협상을 되풀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미국 ABC방송과 폭스뉴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싱가포르 회담에서 비핵화와 체제보장에 관한 합의를 이뤄낸다면 이를 협정으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협정으로 상원의 비준을 받아 이행의 안정성을 담보한다는 의미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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