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옥바라지 골목' 3개월만에 철거 강행?…서울시 "철거중단 요청"

입력 2016-08-22 11:3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옥바라지 골목' 3개월만에 철거 강행?…서울시 "철거중단 요청"


서울 종로구 무악동 '옥바라지 골목' 철거작업이 22일 오전 재개됐다. 지난 5월17일 박원순 시장이 강제철거를 중단시킨 지 3개월여 만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무악2구역 재개발조합측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철거용역업체 등을 동원해 철거를 강행했다.

이날 철거로 건물이 반파돼 붕괴위험이 있는 건물까지 철거됐으며 서울시의 중단 요청으로 더이상 철거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제철거 대신 추가적으로 협의를 통해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게 서울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조합측은 공사 지연으로 인한 손실 등을 이유로 시에 철거 재개를 요청해왔다. 조합측은 지난 18일 협상이 쉽지 않다고 판단해 시에 철거작업 재개 관련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는 철거를 유예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조합측에 보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재개발조합이 주민들을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승소하고 자진 퇴거를 요청하는 내용의 강제집행 예고장까지 보낸 상황에서 법적으로 시나 관할 구청인 종로구가 행정적으로 철거작업을 중단시킬 권한은 없는 상태다.

여기에 옥바라지 골목 보존여부와 관련 시가 진행했던 역사성 검증 논의도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되면서 조합측의 행동을 촉발시킨 것으로 보여진다.

조합측은 역사성과 관련, 부인하는 반면 철거 반대 주민과 보존대책위측은 역사성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서로 맞서고 있다.

(뉴시스)

관련기사

경기침체에 폭염까지…'텅 빈 전통시장' 살릴 방법은? 폭염보다 더한 악취·소음…서울시, 집중관리 나섰다 '면허 취소' 노인들 골라 고의 사고…4억8천만원 뜯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