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크루즈선 탑승객 가운데 692명을 포함해서 모두 853명입니다. 하지만 감염 검사가 아직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투입됐던 의사와 간호사, 검역관들은 모두 직장으로 복귀했습니다.
배에서 내린 후 곧바로 일상생활을 시작한 겁니다.
정부가 정한 코로나19 검사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검역 업무에 종사한 직원은 감염 예방에 관한 충분한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원칙적으로 검사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벌써 검역관 2명과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도쿄신문은 "현시점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검사 대상을 확대하면 감염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일본 정부가 발표한 1일 최대 검사 건수는 3830건으로 한국의 절반 이하입니다.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 국장은 "일본은 (한국만큼) 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일본이 거대한 거점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감기 증상이 있으면 재택근무를 하거나 적극적으로 휴가를 쓰라고 권고했습니다.
평소 직장인들로 붐비는 오피스가는 퇴근 시간인데도 이렇게 썰렁합니다.
이런 가운데 80대 남성 한 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크루즈선 탑승객 중 코로나19 사망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