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특별 강연이 끝났습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박현주 기자, 문 대통령이 이번 강연을 통해서 가장 강조한 핵심 메시지는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문 대통령은 "하루빨리 평화체제를 이루겠다"고 했습니다.
어제(12일) 싱가포르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서, 오늘은 '평화체제'를 하루빨리 이뤄내겠다고 강조한 것입니다.
앞서 남북, 북미 간의 합의 사항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판문점 선언, 센토사 합의가 지구상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합의로 기록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 사례에 비춰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는데, "남북 분단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념 대립으로 몸살을 앓아왔다"며 싱가포르의 경우에는 실력과 실용을 기반으로 발전해왔기 때문에 한국도 앞으로 비핵화, 그리고 남북 경제협력을 토대로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앵커]
이념을 가진 대립은 불필요하다는 메시지군요. 싱가포르를 예로 들었고요. 비핵화과 구체적 협상에 들어가면서 북미 간의 신경전도 있고요, 이 부분에 대한 언급도 좀 있었습니까?
[기자]
문 대통령은 "결코 순탄치 않은 길이지만 정상 간 합의를 진정성 있게 이행해나간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남·북·미 3국의 역할에 대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북한의 경우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한국과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우 "비핵화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경제 협력' 필요성도 강조했는데, 이 과정에서 "대담한 상상력"을 말했습니다.
"한국에는 싱가포르에는 없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또 하나의 기회가 있는데, 바로 남북 경제협력"이라는 것입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작년까지만 해도 누구나 꿈이라고 여겼던 일이지만, 이제 남북은 경제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고" 그게 남북 간의 이익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세안 전체, 더 나아가서는 유라시아, 전세계 이익으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