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한 핵·미사일 도발 올해만 18차례…13일에 한번꼴

입력 2016-08-24 17:52

최근 SLBM 발사에 집중…사드가 막을 수 있을지도 의견 분분
청와대, NSC 긴급 소집해 대책 논의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최근 SLBM 발사에 집중…사드가 막을 수 있을지도 의견 분분
청와대, NSC 긴급 소집해 대책 논의

북한 핵·미사일 도발 올해만 18차례…13일에 한번꼴


올해 들어 북한이 핵 실험 및 미사일 도발을 한 횟수가 모두 18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24일 새벽 함경남도 신포 해상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다. 지난 1월6일 첫 수소탄 핵실험을 강행한 데 이어 이날까지 18차례 무력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핵 실험을 제외하고도 현재까지 북한이 쏘아올린 미사일 수만 32발에 이른다. 8개월동안 거의 13일에 한 번 꼴로 무력 도발을 한 셈이다. 지난 2월 쏘아올린 '광명성 4호'의 경우,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는 주장했으나 우리 군은 위성으로서의 가치보다는 사실상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무력도발 중 가장 많이 시도된 것이 미사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이었고,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다수 발사됐다. 특히 최근에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SLBM은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미사일 중에서는 가장 위협적인 무기로 평가된다. 잠수함에 탑재돼 어느 수역에서나 은밀하게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잠수함이 조용하게 미국 근처까지 다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한미 군당국은 북한의 SLBM 개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장 위협적으로 알려진 이 SLBM은 최근에만 지난 4월과 7월에 발사됐고, 올 들어 세 번째로 이날 발사됐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SLBM을 고각 발사했으며, 정상적으로 발사했을 때 고도인 300~400㎞보다 훨씬 더 높이 올라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발사된 SLBM은 500㎞가량 비행해 일본 방공식별구역에 떨어졌다. 정상적인 각도로 발사했다면 1,000㎞이상 비행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가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사출과 점화, 비행 능력까지 검증함에 따라 자체적인 생산 능력을 갖춘 것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도 나왔다. 당초 군 당국이 당초 북한의 SLBM 전력화 시기를 2020년 전후로 분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보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기술적인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현재 한반도 내에선 북한의 SLBM을 막을 수 있는 무기가 사실상 전무하다는 것이다. 최근 한반도 내 배치가 결정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도 SLBM을 조기에 추적해 정밀 타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북한이 거듭 무력도발을 시도해 왔으나 특별히 이날 SLBM을 발사한 데에는 대외적으로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맞대응하는 차원이라는 평가다. 즉각 기습도발이 가능하다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이밖에도 북한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도 4월부터 6월 사이에 6발을 발사했다. 이중 지난 6월 22일에 쏘아올린 두 발 중 나중에 발사된 IRBM이 최고 고도 1,000㎞에 올라 약 400㎞를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그동안 북한이 IRBM 개발에 있어서는 기술적 한계가 있다고 분석됐으나, 이를 계기로 사실상 절반의 성공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북한이 이같이 무력도발을 거듭 시도하는 데에는 내부적으로는 체제 결속의 성격이 강하다. 북한 내부적인 경제적 어려움과 유력 인사들의 잇따른 탈북, 남한 내 사드 배치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또 대외적으로는 핵 개발 능력이 진전됐음을 과시, 근본적으로 대북(對北)제재 국면을 벗어나고, 궁극적으로는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의도도 있다. 특히 대다수의 무기가 미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위해 핵·미사일 위협 수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북한의 SLBM 발사 시도에 김관진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하게 소집, 대책을 논의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북, 오늘 새벽 SLBM 1발 시험발사 …군 "500㎞ 비행 추정" 군, "북한 SLBM 상당한 기술진전…실전배치엔 시간 걸릴 것" 정부 "북 SLBM 발사 강력 규탄…제재·압박 총력 기울일 것"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