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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대 '가짜 석유' 수도권 유통…미세먼지 배출 심각

입력 2016-06-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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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일대 주유소에서 '가짜 석유'를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통된 양만 시가 58억원에 달합니다. 최근 가짜 석유가 잇따라 유통되면서, 이로 인한 미세먼지와 유해 가스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주유소.

지하에서 뽑아낸 석유에 시약을 넣자 보라색으로 바뀝니다. 가짜 경유입니다.

이 맨홀 아래에 가짜 석유 5만 리터를 보관할 수 있는 탱크가 있었습니다.

탱크는 불법 배관으로 이 주유기로 연결돼 소비자들에게 판매됐습니다.

[이승헌 팀장/한국석유관리원 : 통기관 두 개는 가짜 석유를 쓰려고 잘랐어요. 이 가짜 석유 제품 라인을 리모컨으로 조작해서 밸브를 열어서 (판매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경기 용인과 평택의 주유소 3곳에서 판매된 가짜 경유는 총 520만 리터, 시가 58억원에 달합니다.

수입산 저급 재생유를 등유와 섞어 만든 가짜 석유의 경우 미세먼지와 독성물질 배출 비율이 높아 환경 우려도 제기됩니다.

정상 경유에 첨가되는 '바이오디젤'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 임의로 섞어서 연료를 사용하게 되면 엔진의 연소 특성이 변하기 때문에 유해 배출가스가 수십 배 이상 증가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 가짜 석유 유통이 잇따르며 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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