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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술로 짬뽕 양주…"업소마다 매주 수백병씩 배달"

입력 2015-07-13 20:58 수정 2015-07-1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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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주 소비량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습니다. 그 자리를 와인이 대신하고 있다고 하지요. 그런데 비싼돈 들여 양주를 마시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가짜가 상상 이상으로 많습니다. 요즘에는 양주마다 최첨단 위조방지 기술이 적용되면서 가짜를 만들기 어렵다고들 하는데, 글쎄요, 과연 그럴까요?

최규진 기자가 현장을 추적해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 역삼동.

새벽이 되자 차량 한 대가 유흥주점을 돌아다닙니다.

그런데 다른 승용차 앞에 멈춰서더니, 한 남성이 차에서 양주박스를 들고 다가갑니다.

이어 기다리고 있던 차에 양주를 옮겨 싣기 시작합니다.

다음 날 새벽. 사람이 없는 골목길에 또다시 차량이 다시 등장하더니, 술을 실어 나릅니다.

차량 트렁크가 열리고 양주 박스들이 가득 실려 있습니다.

유흥업소마다 매주 수백 병씩 배달하는 겁니다.

그런데 진짜 양주가 아니라는 얘기를 합니다.

[가짜양주제조업자 : 이걸로 만든 거예요 이거. 다 술이에요. 진짜 술 맞는데. 다 짬뽕 된 거죠. 000, 000, 남은 술 다. 잔술.]

강남 일대 유흥업소들을 돌아다니며, 가짜 양주를 공급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들은 진짜 양주를 팔아치운 대가로 큰 돈을 벌었다고 했습니다.

[가짜양주제조업자 : SM7, 집 2억 얼마짜리 샀지…집 아파트 샀지. 2억 얼마… 2억7천인가, 3억 가까이 주고 샀지. 돈 있을 만큼 모았지.]

진품과 똑같이 생겨서 구분할 수 없다는 얘기도 합니다.

[가짜양주제조업자 : 가게에서 뚜껑이랑 뭐 챙겨줘요. 안 되는 게 없다고. 안 되는 게 어딨어. 지금 봤잖아. 진짜하고 똑같잖아. 티 안 난다고…]

서울 강남 일대 또다시 가짜 양주가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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