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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를 깨는 발상…마약 성분 없는 '꽃양귀비' 눈길

입력 2015-05-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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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귀비는 중국 절세미인의 이름을 따올 만큼 아름다운 꽃입니다. 그렇지만 마약의 원료로 알려지면서 재배가 금기시 돼왔는데요. 이런 선입견을 깨는 양귀비 축제가 경남 하동 북천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붉은 유혹을 하는 들녘으로 가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축구장 7개 넓이의 들판이 붉은 물결로 일렁입니다.

농염한 매력을 발산하는 양귀비의 자태에 관광객들은 흠뻑 취했습니다.

[김세나/통영시 도천동 : 굉장히 화려하고 어떻게 보면 정열적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섹시하네요, 꽃이.]

아편의 원료라는 선입견도 많지만 100여 종 가운데 2종을 제외하고는 관상용입니다.

이곳 하동에 핀 건 마약 성분이 없는 꽃양귀비입니다.

양귀비는 손이 많이 가는 식물입니다.

지난해 10월 씨를 뿌려 가지각색의 꽃을 피우기까지 꼬박 7개월이 걸렸지만 아직도 손길이 필요합니다.

[문지환 대표/영농법인 : 지금은 잡초전쟁입니다. 잡초를 제거하는 작업이 제일 어렵고요.]

해마다 가을이면 코스모스와 메밀꽃을 피워 관광객을 맞던 마을에서 꽃양귀비로 봄 축제를 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농민 40명은 경관보전직불제에 따라 벼농사 대신 꽃을 심어 3.3㎡당 3000원가량의 보상비도 받고, 관광객들에게는 농산물을 팔아 예년보다 배 이상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완수 과장/하동군 농업기술센터 : 연중 꽃피는 고향을 만들어서 농업인 소득원으로써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꽃양귀비는 이달 말쯤 절정에 이를 예정이고, 하동 북천 양귀비 축제도 다음 달 7일까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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