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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철거' 대통령 풍자그림 전시 유보 반발 확산

입력 2014-08-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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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철거' 대통령 풍자그림 전시 유보 반발 확산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걸개그림 '세월오월'의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전시 유보 사태에 대한 예술인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광주지역 예술계에 따르면 광주비엔날레 창설 20주년 기념 특별프로젝트에 작품을 출품한 이윤엽 판화가가 이날 오전 11시 본인의 작품을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철거한다.

이 판화가는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의 특별전 전시 유보를 결정한 광주비엔날레재단에 항의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판화가 이외에 다른 작가들도 항의성 작품 철거를 논의하거나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세월오월' 논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오월'은 5·18 당시 활동했던 시민군과 주먹밥 아줌마가 '세월호'를 바다에서 들어 올리면서 승객들이 안전하게 탈출시키고 모세의 기적처럼 바다가 갈라지는 모습을 묘사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조종을 받는 허수아비로 묘사한 부분이 포함돼 광주시가 내용 수정을 요구하고 작품 설치를 막아서면서 논란이 일었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지난 8일 홍 작가의 출품작 걸개그림 '세월오월' 게시 여부와 관련한 회의를 이틀에 걸쳐 열었으나 큐레이터간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작품 설치를 유보키로 했다.

이에 대해 광주비엔날레 창설 20주년 기념 특별프로젝트의 책임큐레이터인 윤범모 가천대 교수가 "전시 책임큐레이터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전시 파행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등 문화예술인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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