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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연 축구협회장 "물의 죄송하다, 책임지겠다"

입력 2012-08-17 14:52 수정 2012-08-1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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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연 축구협회장 "물의 죄송하다, 책임지겠다"


"이런 서신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책임지겠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1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이하 문광위) 긴급현안보고에 참가해 고개를 숙였다. 이번 문광위는 한선교 새누리당 국회의원 주재로 진행됐다. 최광식 문화체육부 장관은 "박종우가 동메달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중연 회장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에 이어 나와 박종우 세리머니에 대한 상황보고를 했다.

조 회장은 "박종우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플래카드를 드는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담당협회장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본축구협회(JFA)에 서신을 보내게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박용성 회장과 런던을 떠나기 전부터 협의를 했다. 축구협회는 JFA와 국제축구연맹(FIFA)를 설득해달라고 부탁하셨다. 그래서 13일 JFA에 이번 일이 고의성이 없었다는 경위설명을 하면서 유감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일본에 저자세로 e-메일을 보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FIFA 법무국장의 지시사항이 있었다. JFA와 원만히 해결하라는 질의를 받았다. 우리가 보낸 서신과 함께 JFA의 회장이 쓴 편지가 IOC 징계위원회 쪽으로 넘어갈 것이다. 원만히 해결될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한선교 위원장은 "사고라는 표현보다는 해프닝이 맞다고 본다"고 조 회장의 언어사용을 지적했다.

이후 남경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책임론을 강하게 물었다. 이에 조 회장은 "회장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물의가 일어난 것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지금은 일단 박종우 선수 문제가 해결되도록 주력하겠다"고 답했다. 사실상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였다. 남 의원이 재차 "박종우 선수 문제가 해결되면 책임을 누구에게 묻겠냐"고 질문하자, 조 회장은 "제가 책임질 수 있겠다"고 마지 못해 답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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