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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1년 2개월 만에 부활…'동학개미'들 괜찮을까?

입력 2021-05-03 08:14 수정 2021-05-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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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주가의 급락을 막기 위해서 지난해 3월부터 중단됐던 공매도가 오늘(3일)부터 부분적으로 재개됩니다. 정부는 개인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증권사와 주식 대여금을 늘리는 방법 등으로 개인 투자자에게 불리했던 부분을 일부 조정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주가 하락과 손실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흘 연속 하락했습니다.

1년 2개월 만에 재개되는 공매도를 앞두고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겁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다시 주식을 싸게 사서 빌린 주식을 갚는 투자기법입니다.

예를 들어, 빌린 주식 100주를 주당 만 원일 때 판 뒤 5천원으로 떨어졌을 때 다시 사서 주식으로 갚으면 50만 원의 시세차익이 생기는 방식입니다.

일반 주식 투자가 향후 주가가 상승할 종목을 잘 선정해야 한다면, 공매도 투자는 향후 주가가 하락할 종목을 잘 골라야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매도는 주식 가격이 거품이 낀 상태로 과도하게 상승하는 걸 방지하지만, 주가 하락을 부추기거나 시장 자체를 어지럽힐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공매도를 재개하면서 개인 투자자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습니다.

개인에게 주식을 빌려주는 증권사를 기존 6개에서 17개로 확대했고 주식 대여금도 2조 4000억원으로 늘렸습니다.

하지만, 개인들은 공매도가 여전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말합니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는 빌린 주식을 개인은 60일 안에 갚아야 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무기한 연장 할 수 있다며 공매도 의무 상환 기간을 60일로 통일하라고 주장합니다.

일각에선 공매도 재개로 인해, 최근 신고가를 찍은 주식시장이 내리막길을 걷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전체 주식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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