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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목사에게 몽둥이 3시간 맞고 기절"…부산서도 '학대' 의혹

입력 2020-12-21 21:20 수정 2020-12-2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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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는 경기도 안산의 교회에서 일어난 목사의 아동 학대와 착취 의혹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교회입니다. 부산에서도 목사가 돌보던 아이들을 때리고 감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몽둥이로 맞다가 기절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목사는 훈육 차원에서 조금 때린 적은 있지만, 대부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영도구의 한 교회에서 합숙 생활을 했다는 학생들의 일기장입니다.

2012년 당시 10살이던 아이는 예배 시간에 졸았다며 목사에게 맞아 얼굴에서 피가 터졌다고 적었습니다.

2년 뒤엔 엎드린 상태로 몽둥이로 3시간 정도 맞아 기절했다고도 했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올해 수능을 앞두고 묻는 말에 답을 늦게 했단 이유로 목사에게 뺨을 맞아 고막이 터졌다고 적었습니다.

[전 신도 A씨 : 목사 손이 시퍼렇게 멍이 들 정도면 딸 아이가. 눈에 피멍이 들어 있었고.]

목사가 서너 살 아이에게 겁을 주면서 호통친 적이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전 신도 B씨 : 좀 흐트러지면 일으켜 세워서 제일 무서운 게 아기귀신인데 아기귀신 들린 것 같다.]

6살 아이가 얼굴을 맞아 다쳤다는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전 신도 C씨 : 사진을 찍으면서 누가 이랬니 하니까 목사가 때렸어요. 저한테 한 말.]

교회 밖으로 아예 못 나가게 했다는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전 신도 D씨 : 교회같은 소리하고 있네. 목사 수용소다.]

해당 목사는 일부 폭행은 인정하지만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목사 : 제가 훈육한다고 엉덩이 몇 대 때린 거 그거.]

폭언과 감금 등은 교회를 나간 사람들이 돈을 요구하기 위해 만든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목사 : 감금이 아니라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거다. 엄청 활발한 아이거든요. 여기저기 자꾸 부딪히고 (맞은 게 아니다.)]

해당 사건을 접수한 부산 영도 경찰서는 폭행과 감금 등이 실제 있었는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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