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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성장률 0.4%…작년 메르스 때 이후 최저

입력 2016-04-26 13:40

지난해 2분기 '메르스' 때와 같은 수준…수출부진·내수위축
건설투자는 호조 5.9%↑…설비투자는 급감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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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분기 '메르스' 때와 같은 수준…수출부진·내수위축
건설투자는 호조 5.9%↑…설비투자는 급감 -5.9%

1분기 경제성장률 0.4%…작년 메르스 때 이후 최저


1분기 경제성장률 0.4%…작년 메르스 때 이후 최저


1분기 경제성장률 0.4%…작년 메르스 때 이후 최저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4%에 그치며 부진한 성적표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6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GDP는 전기 대비 0.4% 증가했다. 지난 2014년 4분기(0.3%) 이후 5분기만에 최저치이자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악화됐던 2분기 성장률(0.4%)과 같은 수준이다.

GDP성장률은 지난 2014년 2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보였다가 메르스의 여파가 걷힌 지난해 3분기 1%대로 '깜짝' 실적을 냈으나 지난해 4분기 다시 0.6%로 떨어졌다.

이후 1분기 수출 부진이 이어졌고 내수 회복세 마저 급격히 위축되면서 성장률이 내려앉은 것이다.

성장기여도를 보면 내수가 전기대비 -0.3%p로 나타나며 지난 2014년 1분기(-0.1%p)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를 보였다. 내수가 성장률을 깎아먹은 셈이다.

지난해 4분기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순수출(수출-수입)은 0.8%p로 증가 전환됐다. 다만 이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감소한 영향으로 수출만 놓고 보면 -0.8%p로 감소했다.

소비 위축세는 예상보다 컸다. 지난해 2~3분기 성장률을 이끌었던 민간소비는 1분기 내구재와 준내구재 소비가 줄어들면서 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르스 여파를 겪었던 지난해 2분기(-0.1%)보다도 악화된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의 소비활성화 대책의 효과가 떨어지면서 소비가 급감하는 이른바 '소비절벽'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민간소비가 감소한 것은 정부의 소비 진작책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호조세를 보인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수출도 감소했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과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7% 줄었다. 전분기 2.1%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수입은 기계류와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3.5% 감소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 호황으로 5.9% 상승해 지난해 4분기(-2.4%)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정부소비도 1.3% 증가했다. 정부가 1분기 14조3000억원의 재정을 조기 집행하면서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줄면서 5.9% 하락하며 지난 2014년 1분기(-1.1%)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부진했다.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이 줄면서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2014년 4분기(-0.2%) 이후 약 1년만에 마이너스 전환이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음식·숙박업(-0.1%),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0.4%)은 감소했으나 금융보험업(1.6%)과 부동산 및 임대업(0.5%)의 증가로 전체 0.5% 성장했다.

건설업도 주거용 건물건설이 늘어 3.2% 증가하며 전분기(0.7%) 대비 확대된 증가폭을 보였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0.8%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저유가 등 교역조건이 개선된 영향으로 전기대비 2.8% 증가한 391조1200억원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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