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올들어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6월(임금·근로시간은 5월 급여계산기간) 기준 농업을 제외한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2만8천개를 표본으로 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5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72만3천원으로 작년 같은 달(260만원) 대비 4.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고려한 실질임금은 2.2% 상승해 올들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실질임금은 지난해 감소세에서 올해 1월 9.6%로 큰폭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2월 1.0%, 3월 2.8%, 4월 1.9%로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근로시간은 177.3시간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3.1시간) 대비 2.4시간 증가했다.
이는 작년 동월에 비해 월 근로일이 1일 더 많은 데 따른 것이라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6월 말 기준 빈 일자리 수는 13만4천개로 작년 동월 대비 4천개 줄었고 빈일자리율은 0.1%포인트 하락한 1.0%였다.
빈 일자리는 현재 비어 있거나 비어 있지 않더라도 구인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 달 이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뜻한다.
6월 입직률은 4.6%로 0.3%포인트, 이직률은 4.7%로 0.4%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이직자 중에서는 비자발적 이직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22만4천명) 대비 27.6%(6만2천명) 증가한 28만6천명이었고 자발적 이직자는 2.1%(7천명) 증가한 32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종사자 수는 1천476만8천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2.0%(28만4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는 3.4%(38만1천명) 증가한 1천173만5천명이었고, 임시·일용근로자와 기타종사자는 각각 2.3%(4만6천명)와 4.6%(5만1천명) 감소한 198만8천명과 104만5천명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