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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훈련 강조한 연합사령관…정부는 '수위' 고민

입력 2020-07-01 20:23 수정 2020-07-0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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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냉각된 남북관계를 되살리는 데 다음 달 한·미 연합훈련이 중대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오늘(1일) 한·미 연합사령관이 오늘 밤이라도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강도 높은 연합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훈련의 수위를 놓고 한·미 간의 입장 차가 커질 수 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은 '파잇 투나잇' 그러니까 오늘 밤 당장 싸울 수 있는 준비태세를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한미연합사령관 :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파잇 투나잇'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해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전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취소됐기 때문에 다음 달 말로 예정돼 있는 하반기 훈련은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한미연합사령관 : 어떤 방식으로도 연 2회 실시하는 전구급 훈련의 효과를 따라잡을 수는 없습니다. 전구급 훈련은 대비태세를 갖추는 데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 안팎에서는 냉각된 남북관계를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연합훈련의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에 비판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훈련 전에 남북이 협의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우리 정부가 내후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전작권 전환에 대해서도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한미연합사령관 : (전작권 전환에) 상당한 진척이 있었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습니다.]

미사일 방어 능력 확보 등 한·미가 합의한 전작권 이행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겁니다.

올해 연합훈련을 늦출 경우 그만큼 전작권 전환이 늦어질 수 있다는 맥락도 담겨있는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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