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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돌연 군사행동 '보류'…대남확성기도 철거

입력 2020-06-24 20:09 수정 2020-06-24 21:47

20일간 몰아친 김여정…김 위원장 나서 '숨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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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간 몰아친 김여정…김 위원장 나서 '숨고르기'


[앵커]

북한이 예고했던 군사행동을 보류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내린 결정입니다. 그리고 오늘(24일) 바로 움직였습니다. 이틀 전에 설치했던 대남 확성기를 철거한 겁니다. 지난 4일 담화를 시작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까지 김여정 제1부부장이 강경한 조치를 주도해왔는데, 20일 만에 오빠인 김정은 위원장이 나서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지금부터 북한의 태도 변화와 그 배경, 그리고 청와대의 반응까지 차례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중앙TV :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조성된 최근 정세를 평가하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당 중앙군사위 제7기 제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류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어제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열고 남한에 대한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했습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17일 금강산과 개성공단 군부대 재배치와 접경지역 군사훈련 등 구체적인 군사행동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를 보류하겠다고 한 겁니다.

예비회의에선 다른 군사 안건들도 다뤘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습니다.

[조선중앙TV : 본회의에 제출할 보고 결정서들과 나라의 전쟁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국가적 대책들을 반영한 여러 문건들을 연구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연 것도, 화상회의가 이뤄진 것도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보류 결정의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최전방 지역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20여 대를 철거한 모습이 오늘 포착됐습니다.

또 '조선의 오늘'과 '메아리' 등 북한 대외 선전매체는 오늘 새벽 보도한 대남 비난 기사 10여 건을 삭제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 결정으로 당분간 남북 간 긴장 상태는 보다 완화될 걸로 보입니다.

다만 우리 정부는 북한이 군사적 행동계획을 폐기하지 않고 보류한 만큼 안심할 수만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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