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홍남기 "고용상황 엄중하게 생각…통계 지켜볼 것"

입력 2018-11-12 17:57 수정 2018-11-12 23:0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저희가 지난주 금요일, 속보로 다뤘지만,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이 꾸려졌죠. 경제부총리 원톱 체제를 강조하면서, 소득주도성장 등 현정부의 정책기조를 밀고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내년도 경제 전망,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죠.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는 오늘 "고용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민생 경제를 회복할 추가 대책마련을 고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2일) 청와대 발제에서는 2기 경제팀의 역할, 주어진 숙제가 무엇인지를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 해 마무리 겸 단합대회 한번 가자는 얘기가 들립니다. 조만간 다정회배 혹한기 캠프가 열릴지도 모르겠는데요. 이럴 때 꼭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팀워크를 알아보는 게임, '이구동성'입니다. 예를 들어서 "다정회 최고 인기코너는?"이라는 질문에 다같이 "복부장의 한 컷 정치"라고 답을 하면 통과인데, 고 반장 혼자서 "금요 고다방"하면 실패인 것이죠.

만약, 청와대 1기 경제팀이 이구동성 게임을 했다면, 성공 확률은 높지 않았을 것입니다. 경제 상황을 타개할 해법으로 김동연 부총리는 성장, 장하성 전 실장은 분배를 외쳤을 것이기 때문이죠. 결국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 예산안 심사 중 경제사령탑 교체라는 초강수를 통해서 '투톱 갈등설'을 매듭 지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지난 9일)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홍남기 현 국무조정실장을 내정했습니다. 또 대통령 비서실 정책실장에 김수현 현 대통령 비서실 사회수석(을 임명했습니다.)]

발탁된 2기 경제팀은 한 목소리로 '원팀'을 강조했습니다. 1기 경제팀의 엇박자와 이에 따른 정책신뢰도 저하가 인사의 배경으로 꼽히는 만큼, 부총리 주도의 '원톱체제'를 팀을 이끌겠다는 것입니다.

[김수현/청와대 정책실장 (어제) : 특히 경제 운영에 있어서는 경제부총리를 사령탑으로 하여 하나의 팀으로 일하겠습니다. 정책실장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으로서 경제부총리의 활동을 지원하고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더 이상 투톱 같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 역시 자신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계속 추진해나가되, 의도치 않은 문제가 생기면 조정·보완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오는 14일 발표될 고용 동향 발표를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 고용상황이 좀…그런 거에 대해서는 정부도 굉장히 엄중하게 생각을 합니다. 먼저 통계를 며칠 좀 지켜봤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굉장히 관심을 갖고 통계의 향방이 앞으로의 경제 나아갈 방향에 대한 굉장히 중요한 사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저희도 굉장히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경제 전망과 해법에 있어서도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방 위헙성은 있지만, 위기 또는 침체라고 판단하는 건 성급하다"는 것입니다. 정책 기조는 유지하되, 방법론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김 실장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는 어느 하나 분리할 수 없는 패키지"라면서 "속도와 균형에 대해선 신임 부총리가 지휘봉을 갖고 잘 이끌어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첫 기자간담회를 연 김수현 정책실장. 전임인 장하성 전실장으로부터 빨강과 파랑, 2가지색 주머니를 받았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물론 실제로 주머니를 준 것이 아니라, 일종의 비유입니다. '삼국지'에 따르면 제갈공명이 유비와 함께 떠나는 조자룡에게 '어려울때 꺼내보라'며 3개의 주머니를 들려 보냈다고 하죠. 조자룡은 위기가 닥칠때마다 주머니를 꺼내보며 난관을 헤쳐 나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장 전 실장이 생각한 향후 경제 전망, 또 이를 헤쳐나갈 대응책을 '선배' 입장에서 조언해줬다는 의미겠죠. 한 청와대 관계자는 "두 사람이 정책실장과 사회수석 관계로 1년 반에 걸쳐 일해 온 만큼 정책의 연속성을 지켜달라는 당부 같은 것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어기구/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6일) : 문재인 정부가 촛불민심을 위해서 가장 잘한 거 있으면 한 가지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장하성/전 청와대 정책실장 (지난 6일) : 저는 경제적으로 본다면 저희들이 저소득층을 위해, 또 중산층을 위한 소득주도성장의 정책을 시행한 거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사 발표가 난 지난 금요일, 김동연 부총리도 김수현 정책실장을 만났습니다. 경제부총리 인사 청문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국회 예산심사를 비롯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김 부총리, 청와대와의 갈등설에 선을 그으면서 예산심사를 끝까지 마무리 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9일) : 남은…있는 기간 동안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라고 생각을 하고 열심히 남은,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약간 좀 아쉬운 점도 있으실 거 같은데 솔직한…) 아니요, 전혀 아쉽지 않습니다. 정무직의 인사에 관한 문제는 인사권자의 결정에 따르는 것입니다. (정치권 러브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 그런 러브콜 받아 본 적도 없고요. 누가 저한테 러브콜 전화한 사람도 없는데요. 정치를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참고로, 후임인 홍남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쯤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산과 병역문제 등 청문회 준비와 함께, 어제부터는 현안을 위주로 업무보고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경제 원톱' 홍남기 후보자 "고용상황 엄중히 생각" > 입니다.

관련기사

김동연·장하성 교체, 후임 홍남기·김수현…"부총리 경제 원톱" 홍남기 청문회 내달 3∼5일께 열릴듯…민주 "예산 통과후 진행" 경제라인 전격 교체…홍남기-김수현 '2기팀' 전망은? 더 낮아진 성장률 전망…'2기 경제팀'이 풀어야 할 숙제는? 여 "새로운 도약 위한 적절한 인사" vs 야 "민심역행·협치훼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