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코스피가 또 연중 최저점을 찍었습니다. 사흘 연속 하락세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다 국내 경기 둔화 같은 악재가 쌓여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당분간 계속 불안할 것으로 보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 지수는 어제(24일)보다 1.63% 내린 2063.30에 마감했습니다.
종가 기준 지난해 1월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장중 한때 2033까지 떨어졌는데, 역대 코스피 최고치인 올 1월 2607.10과 비교하면 22%나 하락한 것입니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78% 하락해 690선을 내줬습니다.
국내 증시가 흔들린 것은 '미국발 악재' 때문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의 여파로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간밤 4.43% 내렸습니다.
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입니다.
애플과 아마존닷컴, 넷플릭스 등 대표종목의 주가가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오늘 국내 코스피시장에서 엿새째 주식을 팔았습니다.
개인도 2800억 원어치를 매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전망합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단기간 안에 회복은 조금 어렵다고 봐야 하는 거고요.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여가는 방식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3.72% 급락하는 등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하락했습니다.
대외 악재 말고도 국내 상장기업의 실적 전망이 어두운데다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어 주식 시장의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