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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신 드러내며 '의사 위협'…응급실에서 또 '난동'

입력 2018-07-1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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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익산과 강릉에 이어 경북 울진에서도, '응급실 폭력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영상에는 상의를 벗고 문신을 드러내며 의사를 위협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건장한 체구의 남성이 삿대질을 하더니 주먹을 휘두르고 팔을 밀칩니다.

상의를 벗고 문신을 드러내며 의사에게 머리를 들이밉니다.

옷을 입고 진정하는 듯 하더니 또다시 의사에게 다가옵니다.

병원 경비원이 제지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일 저녁, 경북 울진의 병원 응급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전북 익산의 병원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폭행당한 바로 다음날이었습니다.

병원측은 환자의 보호자인 이 남성이 소란을 피우자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러나 출동한 경찰이 별다른 조치 없이 남성을 응급실로 돌려보냈습니다.

[김정규/A의료원 응급의학과장 : 경찰이 와서는, 욕하고 소리 지르는 게 다니까 별거 아니다 이렇게 판단했나 봐요.]

당시 응급실에는 맥박이 빨리 뛰어 급히 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있었습니다.

[김정규/A의료원 응급의학과장 : 이분 때문에 제가 진료를 제대로 더 못 봤으면 큰일 났을 수도 있겠죠.]

응급실 폭력은 이제 일상이 돼버렸습니다.

환자나 보호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의료계 종사자는 전체의 10%를 넘습니다.

현행 응급의료법은 응급의료 방해행위를 가중처벌토록 규정했지만 현실은 정 반대입니다.

최근 6년간 주요 응급실 폭력 사건에서 가장 무거운 처벌은 징역 4개월, 벌금 30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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