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애플, 꼬리무는 중국발 악재…이번에는 페가트론 스캔들

입력 2016-08-27 17: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애플, 꼬리무는 중국발 악재…이번에는 페가트론 스캔들


5년전 근로자들이 집단자살한 중국 폭스콘 사태로 흔들렸던 애플이 다시 구설에 올랐다.

아이폰7을 비롯해 이 회사 제품을 조립하는 대만 페가트론의 중국 공장 근로자들이 한달 평균 80~110시간을 일하는 등 살인적 노동강도에 신음하고 있다는 고발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쿼츠(QUARTS)는 중국의 노동감시단체 '차이나 레이버 워치(CLW)'를 인용해 페가트론의 상하이 근로자 10만여명이 법이 허용한 기준보다 더 많은 시간을 근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쿼츠가 인용한 'CLW'보고서에 따르면 페가트론 상하이 공장의 근로자들은 지난해 한달 평균 80시간을 근무했다.

이러한 사정은 올 들어서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 공장 근로자 62%는 올해 3월 100시간이 넘는 근무를 했고, 심지어 110시간을 일한 사례도 있었다고 이 온라인 신문은 전했다.

이들이 초과 근무를 하는 것은 기본급이 낮기 때문이다. 페가트론 근로자들은 살인적인 강도의 근무를 하도고 지난해 월급여 633달러(71만3074원)을 받는 데 그쳤다. 상하이 지역 근로자 월 평균임금은 895달러(100만 8217원)다.

신문은 초과 근무에 시달린 근로자들이 비단 정규직 뿐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애플 제품 보수 부문에 투입된 인턴의 64%가 초과근무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페가트론측은 자칫 애플의 심기를 거스를까봐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도시바와 마이크로소프트가 판매 둔화로 일감을 줄이면서 이 회사는 가장 큰 고객인 애플을 붙잡아 두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애플도 연이은 악재로 울상을 짓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화웨이·오포·비보· 샤오미 등 중국 토종 업체들에 밀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5위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애플은 근로자들이 일주일에 최소 하루는 쉬어야 하며 60시간 이상 일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